“출산 후 자녀가 내 커리어 망쳐”…’워킹맘’ 다 울린 女스타의 솔직 발언
[TV리포트=송가은 기자] 미국 팝스타 릴리 알렌이 엄마로서의 삶과 연예인으로서의 경력에 대해 허심탄회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12일(현지 시간) 해외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가수 릴리 알렌은 두 딸이 ‘팝 경력을 완전히 망치게 된 원인’이라고 솔직히 말했다. 런던에서 가장 악명 높은 ‘파티 걸’로 수년을 보낸 릴리 알렌은 2011년 시골로 이주해 아이를 낳았다. 그녀는 자녀를 우선으로 할지 직업을 우선으로 할지의 선택하다가 전자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일보다 딸들을 우선시하기로 한 것이다. 육아로 인해 내 팝 경력은 ‘완전히 망가졌다’”라며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는 것 아니겠냐”라고 심정을 밝혔다.
릴리 알렌은 라디오 타임즈 팟캐스트에 출연해 “나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로 인해 내가 완성된다. 그러나 팝스타의 측면에서 봤을 때는 완전히 망가진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라고 말할 때 정말 짜증 난다. 솔직히, 둘 다 잡을 수는 없다”라고 말하며 시원시원한 입담을 뽐냈다.
이어 그녀는 “어떤 사람은 자녀보다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 부모는 내가 어렸을 때 거의 곁에 없었다. 그것이 내게는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상처였다”라며 가슴 아픈 속사정을 밝혔다. 릴리의 아버지는 배우 키스 앨런으로 릴리가 4살이었을 때 영화 제작자인 어머니 앨리슨 오웬과 결별했다.
릴리는 “나는 팝스타로서의 삶에서 한발 물러나 아이들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매우 다재다능해 기쁘다”라고 답했다.
릴리는 현재 뉴욕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녀의 새 남편은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의 주연 배우인 데이비드 하버이다. 두 사람은 2020년에 결혼했다.
릴리는 웨스트엔드에서 연극 ‘2:22 A Ghost Story’를 공연하고 있던 캐스팅 디렉터로부터 전화를 받은 일화도 공개했다. 그녀는 캐스팅 제의에 “나는 배우가 아니다”라며 거절했다고 답했다. 그녀의 거절을 들은 남편 데이비드는 “다시 전화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당시 엄마가 된 후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 방향성을 잃고 있던 릴리는 결국 출연에 승낙했다.
그녀는 ‘2:22 A Ghost Story’로 2022년 로런스 올리비에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배우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그녀는 지난해 마틴 맥도나 감독의 ‘더 필로우맨’에 출연해 호평받았다.
송가은 기자 sge@tvreport.co.kr / 사진= 릴리 알렌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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