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는 무슨 죄…속아서 머리 밀고 몸에 ‘미키마우스’ 문신한 男
[TV리포트=한아름 기자] 티캐스트 E채널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에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질투심에 휩싸여 벌인 일이 공개됐으며, 가수 이찬원은 마크 저커버그의 심리를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다.
1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심리분석 코멘터리쇼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이하 ‘한끗차이’)에서 심리 키워드 ‘질투’가 선정돼 역대급 ‘질투의 화신’이 등장한다.
해당 방송에서 질투심을 원동력으로 만 23세에 조만장자가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 창업주 마크 저커버그의 일화가 공개됐다.
하버드 대학교 재학 당시 마크 저커버그의 선배인 쌍둥이 형제 ‘윙클보스 형제’는 저커버그에게 커뮤니티 사이트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형제가 제안한 아이디어가 ‘페이스북’ 초기 모델과 몹시 흡사하다는 지적이 있다.
아이디어 도용 논란이 일자 저커버그는 “쌍둥이 형제가 말한 프로젝트는 안 될 것 같아서 접었다”며, ‘페이스북’과 쌍둥이 형제의 아이디어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저커버그는 쌍둥이 형제에게 한화 850억 원의 합의금을 지급했다.
박지선 교수는 “사람은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역에서 자존감에 위협을 받으면 질투나 열등감이 폭발할 수 있다”며 “(저커버그는) 자기가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낸 쌍둥이 형제에게 엄청난 질투심을 느꼈을 것이다. 항상 남보다 위에 있어야 하고 천재 소리를 듣지 못하면 견딜 수가 없는 사람”이라며 저커버그의 심리를 분석했다.
이야기를 접한 가수 이찬원은 “신동엽 씨를 너무 좋아하는데, ‘미스터트롯’ 이후 1등 임영웅, 2등 영탁만 신동엽 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나갔다. 그게 너무 꼴 보기 싫었다. 부러우면서 질투가 났다”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박지선 교수 또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드라마화된다고 해서 정말 기뻤는데, 권일용 교수님 역할을 김남길 씨가 한다는 얘기를 듣고 용납이 안 됐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36살에 지점이 5개나 되는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할 만큼 잘나가는 청년 사업가였지만, 친구의 질투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어버린 전현식 씨의 이야기도 공개돼 많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그에게는 오랫동안 간직해온 영화배우의 꿈이 있었는데, 자신이 운영하는 볼링장의 알바생이자 유명 연예인의 매니저였다는 친구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하던 사업을 모두 접고 영화배우에 도전했다. 친구는 “내가 주는 세 가지 미션만 완수하면 너도 하정우처럼 될 수 있어”라며, 일명 ‘제2의 하정우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런데 친구가 던져준 미션은 배우 수업이라기보다는 기행에 가까웠다. 담력을 키우기 위해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하룻밤 자게 하는가 하면,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며 고소공포증이 심한 전현식 씨에게 번지점프를 강요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미지 변신을 위해 체중을 100kg까지 늘리고, 머리를 빡빡 민 채 얼굴에 점을 찍도록 했다. 심지어 전현식 씨는 세계적인 캐릭터의 기운을 받아야 된다는 친구의 말에, 팔과 가슴에 ‘미키마우스’ 문신까지 새겼다. 결국 몸짱이었던 전현식 씨의 외모는 친구의 미션을 수행하며 6개월 만에 충격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이 친구의 심리에 대해 박지선 교수는 “다른 사람이 괴로워하는 걸 보면서 쾌락을 느끼는 ‘가학적 특성’을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전현식 씨가 세 가지 미션을 완수한 뒤에도 친구의 엽기적인 요구는 끊이지 않았다. 친구는 배우 활동명을 ‘봉신주’, ‘봉국봉’이라는 어이없는 이름으로 바꾸라고 제안하는가 하면, ‘오너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며 택시 운전, 정육점 취직 등을 강요했다. 박지선 교수는 “상대방의 지위와 자존감을 끌어내리려는 행동”이라며, “비슷한 나이의 전현식 씨가 대표의 지위와 부를 가지고 있는 걸 정말 못견딘 것 같다”라고 친구의 심리를 분석했다. 또, 두 사람의 비정상적인 관계는 ‘문간에 발 들여 놓기 기법’으로 설명할 수 있다며, “영화배우를 미끼로 점점 더 힘든 미션을 주면서 심리적인 지배, 종속 관계를 구축했다”라고 짚었다.
한참 후 자신이 철저히 속았다는 걸 깨달은 전현식 씨는 왜 그랬는지 물었고, 친구는 “네가 포X쉐 끌고 다니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장난 좀 쳤다”라고 대답했다. 이 이야기가 모두의 할 말을 잃게 만든 가운데, 박지선 교수는 영화 ‘다크나이트’에 나오는 “범죄자들이 왜 범죄를 저지르는지 아나? 그냥 재미로”라는 대사를 인용하며 “범죄를 재미로 저지르는 사람들이 가장 무섭다”라고 덧붙였다.
‘한끗차이’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E채널과 웨이브 등 OTT에서 동시 방영된다.
한아름 기자 har@tvreport.co.kr / 사진= 티캐스트 E채널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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