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사극 전문 배우 황덕재가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춘 이유를 공개했다.
14일 MBN ‘특종세상‘에선 배우 황덕재의 파란만장 인생사가 공개됐다.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서대문 작두’ 역을 비롯해 ‘여인천하’ ‘대조영’ ‘태조왕건’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안방에 얼굴을 알려던 황덕재는 “87년 배우가 된 이후에 드라마 ‘첫사랑’ 뿐만 아니라 ‘태조 왕건’ ‘순풍산부인’ 등 70 80편 정도 촬영을 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선 배우가 아닌 지리산 고갯길 산장의 산장지기로 살고 있는 황덕재의 근황이 공개됐다.
황덕재는 “대조영’ 끝나고 ‘근초고왕’에 출연 하게 됐는데 그 당시 모 회사의 부사장이란 직책을 맡고 외국을 왔다 갔다 하게 됐다. 월급을 받는 월급쟁이였다. 일주일에 (외국과 촬영장을)두 번씩을 왔다갔다 촬영하던 기억이 난다. 도저히 몸이 힘들어서 안 되겠어서 감독에게 ‘나 좀 빼달라’고 했고 ‘바쁜 일이 끝나고 나면 다시 출연을 해 달라’고 해서 떠났는데 그 이후로 방송을 못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2009년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해외 지사의 부사장으로 일했지만 이후 회사가 법정 관리에 들어가면서 회사를 떠나게 됐다던 황덕재는 “내가 사기를 당하고 지하 방에서 2년 생활을 했었다. 그 2년 동안 이덕화, 김영철 선배들 전화오면 전화기를 다 뒤집었다. 통화하면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니까 잠수를 탄 거다”라고 당시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직장을 잃은 후 지인에게 투자사기를 당했다고 밝힌 그는 “물론 집은 다 날아갔고 저한테 남은 돈은 200만 원 밖에 안 남았다. 그러다보니 몸도 피폐해지고 우울감부터 시작해 모든 병들이 다가오더라. 몸이 아프니까 돈이고 뭐고 소용도 없었다. 밥을 사먹으려는 의지 자체도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힘들었던 시절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준 곳이 지리산 산장이었다고 연예계를 떠난 이유를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선 자동차 정비소에서 정비 실습을 하며 앞으로 인생의 2막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열심히 하다보면 또 다른 길이 열릴 거고 그 길을 가다보면 또 다른 제 2의, 3의 인생이 터닝 포인트들이 생기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라고 앞으로 삶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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