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가 2위?’ 가격 뒤집어진 국산 전기차, 2월 판매량 결과는요
2월 전기차 판매량 순위
가성비 있는 전기차에
소비자들 선택 쏠렸다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설 연휴로 영업 일수가 준 데다가 정확한 보조금 책정이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2월은 전기차 수요가 적은 비수기이다. 그럼에도 남다르게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우리 눈길을 사로잡는 차량들이 있다.
레이 EV와 토레스 EVX, 아이오닉 5, EV6가 판매량 순위 상단에 위치했는데, 가격이 저렴한 전기차에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파른 물가 상승과 고금리, 경제 한파 등의 이유로 가격이 비싼 전기차 대신 이른바 가성비 전기차를 소비자들이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구매가 저렴한 레이 EV
경차 혜택도 받을 수 있어
1위를 기록한 레이 EV는 지난 2월 81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저렴한 가격이 높은 판매량을 견인한 이유로 보인다. 레이 EV의 가격은 기본 라이트 트림이 2,735만 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국고보조금 452만 원과 서울 기준 지자체 보조금 117만 원을 지원받으면 실구매가는 약 2,400만 원대까지 떨어진다. 경남 거창은 지자체 보조금이 753만 원으로 실구매가가 1,750만 원까지 인하된다.
구매 가격 자체가 저렴한 데다가 경차 규격을 갖춰 상황에 따라 전기차 혜택과 경차 혜택을 골라서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아쉬운 점은 35.2kWh 용량의 LFP 배터리가 들어가 1회 완충 시 205km의 거리밖에 주행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겨울철은 이보다 더 떨어져 160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는데 거리가 짧은 만큼 용도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생활 방식에만 맞다면 가성비 있게 전기차를 누릴 수 있다.
보조금 줄은 토레스 EVX
가격 인하로 실구매가 낮춰
2위는 토레스 EVX가 4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레이 EV의 뒤를 이었다. 국고보조금은 660만 원이던 대비 230만 원 줄은 457만 원이지만, KGM이 줄어든 보조금 액수에 맞춰 토레스 EVX의 가격을 200만 원 인하하면서 작년과 실구매가는 큰 변동이 없다. 보조금을 받지 않은 기본 가격은 4,550만 원부터 시작하며 3위를 기록한 아이오닉 5보다 더 저렴하다.
가격이 다소 저렴함에도 차체 크기가 4,715mm, 전폭 1,890mm, 전고 1,735mm, 휠베이스 2,680mm에다가 박시한 외관을 지니고 있어 충분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 적재 공간은 839리터로 2열 폴딩 시에는 1,662리터까지 늘어난다. 73.4k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어 1회 완충 시 433km를 주행하고 전기 모터는 최고 출력 204마력과 최대 토크 34.6kg.m를 발휘한다.
보조금 가장 높은 아이오닉 5
부분 변경 모델도 출시해
3위는 224대를 판매한 아이오닉 5이다. 국고보조금을 최대 상한선인 69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어 전기차 중 가장 높은 보조금 액수를 기록했다. 롱레인지 E-Lite 트림의 가격이 5,240만 원부터 시작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55mm, 전폭 1,890mm, 전고 1,605mm, 휠베이스 3,000mm로 긴 휠베이스를 통해 넓은 2열 공간을 제공한다.
지난 4일에는 부분 변경 모델의 출시로 84kWh 4세대 배터리가 탑재되어 1회 완충 시 주행 거리가 458km에서 485km로 늘어났다. 편의 기능도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후면 와이퍼, 센터 콘솔에 주요 장치를 조작할 수 있는 물리 버튼, 지능형 헤드램프, 디지털 센터 미러, 빌트인 캠 2 등 대폭 추가되었다. 2월에는 3위를 기록한 아이오닉 5이지만, 상품성이 개선되면서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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