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픽업트럭, 유럽 해치백.. 국가별 선호 차량이 다른 진짜 이유는?
국내에선 인기 없는 해치백
유럽에선 왜 인기가 많을까
미국에선 픽업트럭이 잘나가
국내에서는 인기가 없는 픽업트럭, 해치백과 왜건은 해외에서는 주류 장르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미국에서는 픽업트럭이, 유럽에서는 소형차와 해치백이 인기가 많다. 반면 국내 시장은 해치백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소비자들이 기피하는 장르이다.
미국은 도로가 넓고 기름값이 저렴해 연비에 대한 부담이 적다.
크고, 각진 차체 탓에 생기는 공기 저항과 짐을 실어 늘어나는 무게로 인해서
연료 소비가 늘어나게 되면 기름값이 비싼 한국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문화, 생활 방식의 차이로
선호하는 차량도 달라
과거 농업과 건설업이 발달했던 미국에서는 대형 차량의 선호도가 높았다. 자재와 기구들을 실을 수 있는 넓은 적재 공간이 필요했던 만큼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픽업트럭에 익숙한 미국인들과 다르게 국내에서는 다소 이미지가 생소하다. 짐차나 공업용 차량이라는 인식이 강해, 일상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반면 미국인들은 픽업트럭 문화에 익숙했던 만큼 볼드하고 거친 이미지를 강하고 멋있는 이미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다. 생활 방식도 다르다. 집 근처에 마트가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인들은 마트에 가기 위해 긴 거리를 주행해야 하는 만큼 한 번에 많은 물건을 사 온다. 미국식 마트가 창고식으로 구성된 것만 봐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 인건비가 비싼 탓에 물건을 옮기거나 이사를 할 때도 자차를 이용한다. 넓은 적재 공간을 갖춘 픽업트럭이 현대에서도 꾸준히 수요를 유지할 수 있던 이유다.
실용성 중시하는 유럽
좁은 골목길도 많아
반면 유럽인들은 미국만큼 넓고 쾌적한 도로를 달리지 못한다. 오래된 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유럽 도심들은 개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좁은 도로로 길이 이어져 있는 경우도 많고 주차 공간도 넓지 않다. 최근 파리에서는 SUV에 대해 도심 주차 요금을 3배 더 인상하기로 했는데, 도로 위의 공간을 크게 차지하는 것과 차가 크고 무거워 보행자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강력한 환경 규제를 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연비가 좋고 배기가스 배출이 적은 소형차가 세금과 주차 요금 등 여러 혜택이 많다.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유럽인들은 큰 차가 더 좋고 멋있다는 인식보다는 작아도 잘 나가고 기름을 덜 먹는 차들이 좋다는 인식도 있다.
유럽에서도 인기 많은 SUV
SUV 인기 꾸준한 이유는
이런 문화 차이에 유럽에서는 크기가 작은 소형차들이 인기를 끌었고, 여기에 적재 공간을 갖춘 해치백이 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유럽에서도 SUV가 해치백과 왜건 대신 점차 SUV가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이다. 소형 SUV를 위주로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데, 전고를 높여 쾌적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면서도 전장 길이는 소형차와 비슷해 좁은 길로 다니기엔 여전히 유리하기 때문이다.
SUV가 이같은 인기를 얻게 된 건 자동차가 하나의 생활 양식이 될 정도로 사람과 밀접해진 것도 원인이다. 노동과 집을 반복하던 과거와 다르게 여가 문화를 즐기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이 더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었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