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할인은 없다” 위기 맞은 아우디, 결국 최후 결단 내렸습니다
아우디 어디까지 부진하나
판매량 끝없이 떨어지는데
올해부터 큰 폭의 할인 없다
벤츠, BMW와 함께 독3사(독일차 브랜드 3사)로 불렸던 아우디.
이들의 판매량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올해만 227대를 팔았는데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90% 가까운 판매량 감소이다. 수입차 시장 자체가 작년 대비 침체되긴 했지만, 그중에서도 아우디의 부진은 유독 눈에 띈다.
최근 이런 흐름에 아우디 코리아가 내놓은 대책은 할인 정책의 변경이다.
아우디 코리아가 올해 상시 할인율을 최소화하기로 딜러사와 합의했다.
작년과 같은 과도한 할인을 진행하지 않기로 약속하며 일정한 폭의 할인을 진행해 가격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불만 많았던 할인 정책
할인 폭 줄인다고 해결?
새롭게 변경된 가격 정책으로 딜러사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안정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신뢰성 회복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아우디의 이런 가격 정책이 불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아우디의 신차를 구매하고 싶어도 들쭉날쭉한 가격 탓에 큰 폭의 할인 소식이 들리기 전까지 구매를 미루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기존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많았다. 차를 구매하자마자 큰 폭의 할인이 진행되어 차량의 감가 폭이 커지는 등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인 폭을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올 초 폭락한 판매량이 이를 증명한다.
등 돌린 소비자들
가격만 문제 아니야
아우디는 작년 15% 할인 판매된 A3와 A4의 할인율을 3%로 책정했으며, 14% 할인된 Q5와 A5의 할인율도 동일하게 3%로 줄여서 책정했다. 가장 높인 할인율을 받은 모델은 지난해 26% 할인을 받은 뒤 올해는 8%대 할인을 받고 있는 A6이다. 할인을 애초 하지 않았으면 모를까, 이미 할인이 진행된 모델을 정가에 가깝게 가격을 지불하고 사는 것에 대한 반발 심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대폭 가격을 낮춰 상시 할인을 진행하는 것도 답은 아니다. 아우디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벤츠와 BMW와 경쟁하는 포지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벤츠와 BMW가 잘 팔리는 이유가 가격이 낮아서가 아니듯, 아우디가 팔리지 않는 이유도 가격 때문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마케팅 실패라는 비판
유럽에서는 판매량 1위
일각에서는 이런 부진을 두고 아우디 코리아의 명백한 마케팅 실패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아우디가 벤츠와 BMW 만큼의 프리미엄 브랜딩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벤츠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포지셔닝과 브랜딩이 되었고, BMW는 탁월한 기술력을 내세워 드라이빙의 본질적인 재미로 소비자들을 구매 심리를 자극한다.
아우디가 기술이나 고급스러움에서 밀리는 것은 아니다. 아우디의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이다. 작년 유럽 내에서 판매량은 오히려 아우디가 BMW와 벤츠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아우디가 국내 시장에서 유독 부진한 것이 마케팅 실패가 원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과연 아우디의 새로운 가격 정책이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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