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아 트럭 아녔다? 정체 밝혀진 포터 후속, 그 모습 이렇습니다
전기 화물차 ST1 등장
포터 대체하기엔 무리
포터는 어떻게 될까?
언제부턴가 국내 도로에 출몰해 눈길을 끌었던 정체불명의 트럭. 14일 현대차의 신차 발표를 통해 그 의문이 마침내 풀렸다. 스타리아의 전면부를 그대로 가져온 해당 신차에는 ‘ST1‘이라는 모델명이 붙었다.
전동화 모델로만 만들어진 ST1은 다채로운 확장 가능성을 지닌 비즈니스 플랫폼 차량이다. 널찍한 적재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일각에서는 ST1이 포터를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럴 일은 없다. 그렇다면 포터 후속 모델은 어떻게 될까?
안전성 지적된 현행 모델
사고 시 치명적 결과 초래
오랫동안 1톤 트럭의 대명사였던 현대차 포터는 기아 봉고와 함께 지난 2004년 4세대로 풀체인지를 거쳤다. 현재까지 20년의 세월 동안 상품성 개선만 거듭해 왔는데, 그동안 열악한 안전성에 대한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포터, 봉고 모두 첫 출시부터 현재까지 유지해 온 ‘캡오버’ 스타일이 문제였다.
해당 레이아웃은 엔진룸이 승차 공간 아래에 있는 구조로 캐빈룸 길이가 줄고 그만큼 적재 공간이 커진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안전성 면에서는 큰 단점이 있다. 운전석 앞에 충격을 흡수해 줄 구조물이 없어서 사고 시 캐빈룸에 총격이 그대로 가해지고 이는 탑승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ST1은 비교적 안전할 것
포터 대체 어려운 이유는
이에 ST1 공개 전까지 해당 신차가 포터의 후속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세미 보닛 타입의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개정된 안전 규정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였다. 세미 보닛 타입은 엔진룸의 절반 정도가 승객실보다 앞으로 돌출된 형태를 이른다. 충돌 시 충격을 흡수할 공간이 있어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ST1은 포터를 대체할 수 없다.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이 없다는 건 둘째 치고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ST1은 모노코크에 가까운 차체 구조와 전륜구동 방식이 채택됐다. 바디 온 프레임 타입에 후륜구동인 포터와 달리 고중량 화물 운송, 급경사 오르막에서의 출발이 어렵다. 또한 포터는 전폭이 1,740mm인 반면 스타리아는 1,995mm로 차이가 상당하다. ST1의 제원이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전폭을 줄이기에도 한계가 있다.
차세대 포터 개발 중
늦어도 2027년 출시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차세대 포터를 개발 중이다. 앞서 포터와 봉고 연식 변경 모델에 적용된 T-LPDi 파워트레인과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활용하며, ST1처럼 세미 보닛 타입의 차체를 갖출 전망이다. 앞서 올해 중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으나 실제로는 기다림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2027년까지 출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현행 포터와 봉고는 2030년까지는 판매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T1은 낮은 적재고와 전륜구동,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장점을 활용한 배송 틈새시장에 주로 투입될 전망이다. 충전 및 주행 여건이 따라주는 도심 지역에서 소화물 위주 배송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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