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전 앞둔 이강인, 방금 무거운 심경 밝혔다… 얼굴에 웃음기 싹

축구선수 이강인
사과 입장 발표 현장
축구 팬들 분노한 이유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예선 3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임시감독 황선홍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펼친다.

이에 앞서 20일 오후 3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황선홍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경기 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손흥민은 이날 지난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빚어진 하극상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손흥민은 “강인 선수랑은 영국에서도 따로 만났고, 어제 다같이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강인 선수가 모든 선수들 앞에서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등에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하고, 강인 선수가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서 선수들도 이런 마음을 잘 받아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우리가 똘똘 뭉칠 계기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식 훈련 전 현장에서 이강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취재진 앞에 선 이강인은 환한 미소로 입국했던 전날과 달리 긴장한 모습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강인은 “일단 많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또한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앞서 아시안컵에서 많이 응원해 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하고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하다”며 “저도 이번 기회로 많이 배우는 기간이 되었으며 모든 분들의 쓴소리가 도움이 되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좋은 축구선수뿐만이 아니라 더 좋은 사람, 팀에 도움이 되는 모범적인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한민국 축구에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 해명과 이강인의 사과에 축구 팬들은 “선수들 앞장세우고 협회는 뒤에 숨어서 뭐 하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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