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강인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이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게시물
한국 축가대표팀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남다른 팬사랑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팬들로부터 받은 편지, 사진, 플래카드 등이 담겨 있다. 손흥민은 하트 이모지를 덧붙여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앞서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이강인이 일부 선수들과 따로 탁구를 치려다가 이를 말리는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하극상을 벌여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고 이후 이강인은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날 저녁, 선수단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이강인이 선후배들 앞에서 다시 한번 ‘공개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한데, 강인이가 용기 있는 자세 보여줘서 선수들이 그 마음을 잘 받아줬다”면서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 같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손가락 상태에 대해선 “손가락 기사는 이제 안 써주셔도 될 것 같다. 소속팀 감독님도 내가 축구선수다 보니 손가락 하나 없어도 괜찮다고 하시더라”며 “걱정하신 만큼 심각한 부상이 아니다. 너무나 감사드린다. 이 정도 아픔은 모든 축구선수가 갖고 있다. 손가락 얘기는 그만 얘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강인 역시 “아시안컵 기간 너무 많은 관심, 그리고 너무 많은 응원을 해 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실망하게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모든 분의 쓴소리가 앞으로 저한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반성을 하는 기간이다”라면서 “좋은 축구선수뿐 아니라 더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26일에는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벌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