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일본땅” 日 교과서 역사 왜곡…종군위안부 표현도 삭제
일본 중학생이 내년부터 사용할 사회과 교과서가 일제강점기 가해 역사를 흐리는 방향으로 수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이날 교과서 검정심의회를 열고 내년부터 중학교에서 사용되는 교과서 검정 결과를 공표했다.
연합뉴스는 이번에 심사를 통과한 교과서 18종 가운데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한 교과서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징용 위안부 관련 문제에서 강제성이 없었다는 역사 수정주의 주장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이쿠호샤 역사 교과서는 태평양전쟁 시기 생활에 관한 서술에서 “조선과 대만에도 징병과 징용이 적용돼 일본 광산과 공장 등에서 혹독한 노동을 강요받았다”라는 4년 전 검정 통과 당시 문장을 “조선과 대만에도 일부 징병과 징용이 적용돼 일본 광산과 공장 등에서 혹독한 환경 속에 일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바꿨다.
도쿄서적은 기존 역사 교과서에 실었던 식민지 조선인 지원병 사진을 삭제하고 식민 지배 당시 서울 남산에 건립된 신사인 ‘조선신궁’으로 대체했다. 기존에는 조선인 지원병 사진과 함께 “동원돼 훈련하는 조선 젊은이들. 조선에서는 1938년에 육군 지원병 제도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야마카와출판 역사 교과서는 위안시설과 관련해 “조선·중국·필리핀 등으로부터 여성이 모였다(이른바 종군위안부)”로 적었던 부분을 “일본·조선·중국·필리핀 등으로부터 여성이 모였다”로 교체했다.
일본문교출판 역사 교과서는 “일본은 1910년 군대의 힘을 배경으로 해서 한국을 병합해 식민지로 삼았다”는 문장에서 ‘군대의 힘을 배경으로 해서’를 삭제했다. 또한 “조선총독부가 정치운동을 금지하고 신문 발행도 제한했다”는 내용을 없앴다.
검정을 통과한 사회과 교과서 18종 가운데 15종은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2020년 검정을 통과한 제국서원 기존 역사 교과서는 임진왜란의 결과에 대해 “7년에 걸친 전란으로 조선 각지의 마을들이 불타고 사원 등의 문화재가 사라져 인구는 격감했다”며 조선의 피해를 기술했으나, 새 교과서에는 조선 측 피해를 전부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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