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에바 가루’ 사태, 쉬쉬하는 제조사에 차주들 불만 폭발
해결 안 된 에바 가루 사건
무상 수리 발표할 땐 언제고
모르쇠하고 있는 근황 알려져
2018년 현대차와 기아를 논란의 도마 위에 올렸던 ‘에바 가루 사건’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에바 가루는 공기를 냉각시켜 주는 에어컨의 주요 장치인 ‘에바포레이터’ 표면 처리 불량으로 알루미늄이 부식되면서 만들어진 백색 가루를 뜻한다.
산화된 알루미늄이 가루 형태로 에어컨을 타고 실내로 분출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해당 가루는 수산화알루미늄으로 장기간 노출 시에 기종, 기흉, 뇌 기능 저하, 심혈관 질환, 치매 등의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결함 발생하고 있어
본사 측에서 수리 거절해
기아의 쏘렌토, 스포티지 현대차의 그랜저, 아반떼, 팰리세이드 등 거의 전 모델에서 해당 현상이 발생해 소비자들의 항의가 거셌다. 시간이 지나 차츰 잊히는 듯했으나 여전히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현대차와 기아 측은 제대로 된 대응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다.
앞서 국토부로부터 무상 수리 권고를 받은 바가 있지만, 단순히 권고 조치로 당시 사건을 마무리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현대차, 기아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식시키기 위해서 무상 수리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렇게 사건이 잠식되는 줄 알았으나 최근 에바 가루 현상을 겪은 16년식 올 뉴 쏘렌토 차주가 기아 측으로부터 무상 수리를 거절 당한 사례가 알려렸다.
서비스 센터 측에서는
‘무상 수리 가능할 것’
앞서 해당 차주는 에바 가루 이슈 때 점검을 받았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구매 후 8년이 지난 지금, 에바 가루가 생겨 기아의 공식 서비스 센터 오토큐를 방문했다고 한다. 오토큐 측에서도 차량을 검사한 결과 에바포레이터에 부식과 녹이 생겼음을 확인하고, ‘무상으로 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차주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아 본사 측에서 부품 요청을 반려해 무상으로 수리 받을 길이 막힌 상태라고 한다. 오토큐 측에서도 다시 한번 자세히 사진을 촬영해 본사에 요청하겠다고 한 상태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요청이 거절되면 자비로 수리하는 수밖에 없어 차주가 황당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비슷한 사례 속출해
쉬쉬하는 제조업체
해당 차주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저가 부품을 사용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된 것인데 어이가 없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련 현상을 겪은 이들을 찾아보면 아직도 수 많은 이들이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세대 그랜저 IG 차주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현대차 서비스 센터 블루핸즈 측으로부터 그랜저는 무상 수리가 해당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
고객센터에도 문의를 해봤지만, 그랜저 IG는 해당 사항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소비자고발센터에서는 국토부에 결함 신고를 해서 리콜을 진행하는 수밖에 없다고 해 글쓴이는 직접 신고까지 마쳤다고 한다. 결함뿐 아니라 현대차와 기아의 대응도 미흡해 차주들이 불만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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