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동점인데 “종료된 경기”… 티빙 또 중계사고
티빙(TVING)의 한국 프로야구(KBO) 경기 중계에서 또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지난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랜더스 경기 중 9회 초에 갑자기 생중계를 멈추고 ‘종료된 경기입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띄웠다. 당시 경기는 6대 6 동점으로, 8회 말까지 0대 6으로 끌려가던 롯데가 9회 초에 6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중요한 상황이었다.
화면은 약 1분 뒤 다시 연결됐지만, 극적으로 흘러가던 경기에 찬물을 끼얹은 티빙에 팬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티빙은 “송출 시스템 조작 실수로 약 1분여가량 중계가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KBO와 구단 관계자, 시청자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중계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티빙의 사과는 지난 9~10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의 어설픈 자막 사태 이후 두 번째다. 티빙은 당시 주자가 베이스에 안착하는 상황을 ‘세이프’(SAFE)가 아닌 ‘세이브(SAVE)’로 표기하고, ‘3루 주자 득점’을 ‘3루수 득점’, ‘희생 플라이’를 ‘희생 플레이’로 적는 등 기본적인 야구 용어조차 틀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38)의 이름을 ‘전근우’로 표기하는가 하면, 채은성(34·한화 이글스) 타석 당시 이름 앞에 타순(5번 타자) 대신 등번호(22번)를 붙여 ‘22번 타자 채은성’이라는 생뚱맞은 표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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