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비상… ‘마약 투약’ 오재원, 현직 선수들에 ‘대리 처방’ 부탁
전 국가대표 야구 선수 오재원
전·현직 국가대표 대리 처방 부탁
수사 중에도 마약 투약 정황 포착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전 국가대표 야구 선수 오재원이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부탁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25일 채널A의 단독 보도에 의하면 오재원이 수면제 대리 처방을 부탁해 전 국가대표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가 연루됐다고 전했다.
또한 본인이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과 학부모에게도 부탁해 논란이 되고 있다.
채널A에서 인터뷰한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A 씨는 “몸이 너무 아프다. 도와달라”라며 “병원 주소를 찍어주며 그곳에 가면 약을 처방해 줄 것”이라는 오 씨의 연락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A 씨는 몇 차례 약을 오 씨에게 전달해 줬으며, 부탁받은 약은 불면증 치료 등에 쓰이는 스틸녹스인 것으로 밝혀졌다.
스틸녹스는 수면제의 일종으로 과다 복용 시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정신적·신체적 의존성, 남용 위험성이 높아 최대 4주·1일 1정 등 엄격한 처방 제한이 된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앞서 지난 9일 오 씨와 교제하던 여성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신고해 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당시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귀가 조처되었으나, 경찰은 마약 첩보 소식을 추가로 확보해 수사를 이어나갔다.
지난 13일 오 씨는 야구 학원의 한 수강생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패치는 “오 씨는 선수 시절인 5~6년 전부터 수면제 중독이었으며, 다른 사람을 통해 대리 처방을 받아서까지 복용할 정도였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오재원은 지난 19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오재원은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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