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백 준호!”… 태국전 골 넣은 손흥민의 특별한 세리머니
“웰컴 백(Welcome Back) 준호!”
27일 대한축구협회 유튜브에 따르면, 전날 태국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은 득점 직후 이렇게 외쳤다.
손흥민은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넣은 직후, 자신에게 달려와 안긴 이강인(파리생제르맹·23)과 기쁨을 나눈 뒤, 관중석 쪽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앞으로 나아가던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의 ‘인사이드 캠’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돌연 방향을 바꿔 카메라에 가까이 다가갔다. 손흥민은 상기된 표정과 목소리로 “웰컴 백 준호!”라고 외친 뒤, 다시 팬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이어갔다.
손흥민의 이번 세리머니는 중국에 구금됐다가 약 10개월 만에 풀려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32)의 귀환을 기념한 것이다.
중국 슈퍼리그(1부) 산둥 타이산 소속으로 뛰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려다 연행됐다. 이후 중국에서 구속돼 공안의 조사를 받다가, 최근 석방돼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손준호가 한국에 돌아온 건 너무나도 기쁜 일이고, 한국 축구 팬들도 국민으로서 많이 기다리던 뉴스”라며 반겼다.
다른 대표팀 선수들도 손준호의 귀국을 반겼다. 김진수(32·전북 현대모터스)는 “건강하게 잘 돌아왔다고 들어서 눈물도 많이 났다”며 “하루빨리 준호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성(32·FSV 마인츠)은 “(손준호가 중국에 구금됐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가슴이 아프고 힘들었다”며 “(석방됐다는) 기쁜 소식을 들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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