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승진 20일 만에 인스타그램 게시물 정리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 했던 게시물을 정리했다. 앞서 모든 게시물을 보이지 않게 하고 계정마저 비공개 처리했으나, 업무 중에 찍힌 사진 등 일부 게시물을 다시 공개했다.
28일 정 회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23개의 게시물이 공개 상태로 바뀌었다. 전날(27일) 모든 게시물을 보이지 않게 하면서 ‘게시물 없음’이라는 표시가 나타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되기도 했으나, 일부 게시물이 재차 공개된 것이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지난해 6월 스타필드 청라 비전선포식 당시 사진과 같은해 5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인사를 나누는 사진 등 업무 중에 찍인 사진들이 포함됐다.
지난 1월 정 회장이 프랑스 파리와 뉴욕 출장길에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뉴욕 양키스 출신 야구선수 데릭 지터와 만나 찍은 사진, 미국 모델 지지 하디드와 함께 있는 사진 등도 다시 공개됐다.
다만, 데릭 지터와 만나 찍은 사진 게시물에 “기자 친구들 그리고 얘들아 형 데릭 지터 만났다. 밥 먹는 동안 야구 얘기만 두 시간”이라며 “기자 친구들 이 만남은 뭔가 의미를 부여해도 돼”라고 적었던 글은 ‘데릭지터’라는 해시태그로 바뀌었다.
약 460만원의 롬바르디 1인 암체어를 구매했다며 “얼마인지 맞춰봐라”고 올린 글이나 KFC 치킨 박스를 찍어 올리며 “형 후배가 여기 사장이다. 이 친구 온 뒤로 많이 바뀌었으니 너희들도 한번 먹어봐”라고 올린 글 등 화제를 모았던 글들은 대부분 비공개 처리됐다.
하지만, 게시물 삭제와 별개로 정 회장이 프로필 소개란에 ‘멸공’을 거꾸로 적은 글자와 스토리(업로드 후 24시간 동안 유지되는 게시물)을 별도로 남기는 ‘하이라이트’ 게시물은 비공개 처리되지 않았다.
정 회장은 2022년 1월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테다. 멸공!!!”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멸공 논란’을 빚었다. 당시 그는 “난 공산주의가 싫다”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고, 노조의 비판을 받자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정 회장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숫자는 84만여명에 이른다.
정 회장은 적극적으로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업로드 해 왔으나, 지난 8일 18년 만에 신세계 그룹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SNS 활동이 잦아들었다. 정 회장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재계에서는 그룹 경영에 몰입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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