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발로 만들었나’ 또 터진 현대차 조립 불량 논란, 차주들만 분통
반복되는 조립 불량 논란
가장 기본적인 문제이지만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아
현대차가 잇따른 조립 불량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달만 벌써 세 번째 논란이다.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앞서 품질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두어 소비자 신뢰를 되찾겠다고 했으나 개선된 부분은 찾을 수 없다.
현대차를 구입한 이들이 자신의 차량에서 조립이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을 발견하고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볼트가 아예 빠져 있기도 했지만, 조립을 도중에 그만둔 듯 볼트가 체결되다 만 채로 차량이 출고되기도 했다.
대놓고 눈에 보이는데
기본 검수도 하지 않아
이번에 논란이 된 조립 불량 문제는 현대차의 그랜저에서 발생했다. 시작 가격만 3,743만 원에다가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국민차로 자리 잡은 모델이기도 하다. 해당 차량 휠 하우스 커버의 볼트가 끝까지 체결되지 않고 돌출되어 있어 차주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보이지 않는 내부 섀시도 아닌 버젓이 눈에 보이는 외관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해당 차주는 ‘보이는 곳도 이런데 안 보이는 곳은 어떨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를 본 현대차를 소유한 여러 차주들이 자신이 겪은 조립 불량 사례를 이야기하며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표방한
제네시스에서도 문제 생겨
지난 14일에는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두고 비슷한 논란이 벌어졌다. 제네시스 GV80 도어 트림 내부의 볼트가 한 곳도 체결되지 않고서 출고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운전석 쪽 볼트 6개와 후석 도어 3개를 포함한 9개 볼트가 체결되지 않았다. 해당 차주는 ‘도어를 뜯지 않았다면 계속 잡소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운전했을 것’이라며 ‘끔찍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GV80의 가격은 6,930만 원부터 시작해 상당한 고가임에도 기본적인 조립과 검수에 대한 과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많은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제네시스에서도 조립 불량 문제가 발생하자 생산 라인의 고질적인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볼트 체결해 주고 끝나
소비자 불만 극에 달해
지난 12일에는 싼타페를 구매하고서 시트의 볼트가 제대로 체결되지 않는 조립 불량도 발생했다. 3열 시트를 고정하는 볼트가 하나도 체결되어 있지 않아 비닐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시트가 들렸다고 한다. 시트 고정 볼트가 누락되면 급제동이나 사고 발생 시 시트가 쏠리면서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지만, 관련 대응은 미비하다. 해당 차주가 현대차 공식 서비스 센터인 블루핸즈에 문의했지만 볼트를 체결해 주고 끝날 뿐이었다. 조립 불량 사례가 쏟아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큰 기대를 안고 신차를 구매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실망도 크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조립 불량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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