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유엔대사 “북 아동, 한국드라마 유포로 사형, 17% 발육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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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3일(현지시간) 북한 내 아동들이 한국 드라마를 유포하는 것만으로 사형 선고를 받는 등 심각한 인권 유린 상황에 놓여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아동과 무력 분쟁’을 주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아동권리협약에 서명한 북한 어린이들의 암울한 상황에 관해 안보리 이사국의 주의를 환기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탈북자 증언 등 수많은 공개 자료에 따르면 북한 아동들이 한국 드라마를 유포했다는 이유로 사형에 처해지고, 연좌제에 따라 가족과 함께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되며, 아동 노동이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등 심각한 인권 유린 상황에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 정권이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추진하고, 지도부가 부족한 자원을 사치품에 탕진하면서 북한 아동들이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사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세계보건기구(WHO)·세계은행(WB)의 최근 공동 보고서를 인용, “북한 아동의 17%가 영양실조로 발육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상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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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사는 또 “국제인도법에 따라 무력 분쟁 상황에서 아동은 특별한 존중과 보호를 받아야 하며 이는 아동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보장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안보리는 인도적 지원 방해 행태에 대해 확고한 불관용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일 저녁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소속 차량 3대를 공습해 폴란드·호주·영국·미국·캐나다 이중 국적 직원 등 총 7명을 살해한 데 대해 “경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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