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보다 비싸다? 상식 제대로 파괴한 ‘8천만 원’ 경차, 그 정체는요
스마트 브랜드 경차 모델
중고차 가격이 8천만 원?
그 정체는 크로스블레이드
소형차 중에서도 일정 규격 이하의 크기를 가진 차량은 경차로 분류된다.
일반적인 경차 모델은 차체 크기가 작다 보니 그와 비례해 판매 가격도 월등히 저렴하며, 환경, 국가 경체 측면에서도 상당한 이점이 있어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죽하면 유지비 부담 없이 차량을 운용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보는 차량이 경차일까?
그런데 이런 경차의 가격이 약 8천만 원에 육박한다면 어떨까?
그것도 신차가 아닌 중고차 가격이 말이다. 출시 당시엔 그렇게 비싼 가격이 아니었으나, 현재 중고차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오른 경차 모델이 하나 있으니, 바로 스마트 브랜드의 크로스블레이드가 그 주인공이다.
포투에서 파생된 모델
A필러와 루프 과감히 삭제
스마트 크로스블레이드라는 모델에 생소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스마트 포투는 어떨까? 포투는 앙증맞은 외모를 가진 스마트의 2인승 경차 모델이다. 한창 국내에 판매될 당시에는 나름대로 마니아 층을 형성, 현재도 도로에서 간혹 주행 중인 차량을 만날 수 있다. 크로스블레이드는 이러한 포투를 기반으로 개발된 파생 모델이다.
포투에서 파생이 됐지만, 기존 포투가 주던 앙증맞은 느낌은 찾아볼 수가 없다.
크로스블레이드는 포투에서 A필러, 그리고 루프를 과감히 삭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전면, 측면, 후면의 모든 유리 역시 삭제됐다. 도어의 경우 삭제까진 아니지만, 사실상 팔걸이라 봐야 할 정도로 간소화 됐다.
전 세계 단 2천 대 생산
국내 시장에선 판매 불가
크로스블레이드는 2002년에 정식 출시, 그 뒤로 딱 1년만 판매 됐다.
전체 생산량 역시 많지 않았다. 출시 당시부터 딱 2천 대만을 한정 생산을 했기 때문이다. 엔진으로는 포투와 동일하지만 브라부스가 직접 튜닝한 0.6L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해당 엔진은 포투보다 10마력이 높은 71마력의 동력 성능을 발휘했다고. 포투에서 삭제된 요소가 많은 만큼 공차중량은 740kg에 불과했다.
국내의 경우 해당 차량의 판매가 불가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출시 전 국내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문제는 A필러와 전면 유리가 없어 국내 기준으로 자동차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원한다면 직수입을 통해 구매가 가능했지만, 자동차 등록은 물론 번호판 발급, 공도 주행이 불가능 했기에 직수입 수요도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한다.
8천만 원까지 치솟은 중고가
희소성 강한 것이 그 이유라고
최근 미국에서는 크로스블레이드 매물 하나가 무려 5만 8,500달러에 올라왔다고 한다.
한화로 약 7,900만 원 정도 하는 셈이다. 말 그대로 8천만 원에 육박하는데, 이는 판매되는 웬만한 차량들 보다 비싼 수준이다. 해당 매물은 전체 차량 2천 대 중에서 1,722번 째 차량이며, 주행거리는 8,956마일, 14,413km에 불과했다고.
크로스블레이드가 처음부터 비쌌던 것은 아니다.
해당 차량은 시판 당시 가격 수준이 한화 약 1,500만 원 정도였다. 해당 매물과 비교할 경우 약 5배 정도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물론 20년이 지났기에 물가 인상 등의 요소 역시 존재하지만, 외관의 모습이 실로 독특하고 한정판 모델이라는 점에서 그 희소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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