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지도자 인생 대표팀에 쏟고 싶다” 선언한 사령탑 최종 후보

FC서울을 이끌며 한국과 인연을 쌓은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출사표를 던졌다.

KBS는 지난 4일 세뇰 귀네슈 전 튀르키예 축구대표팀 감독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를 공개했다. 세뇰 귀네슈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튀르키예를 3위까지 끌어 올린 명장으로 꼽힌다. 지난 2007년부터 세 시즌 동안 FC서울을 이끌기도 했다. 2013년부터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때마다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세뇰 귀네슈 감독은 “FC서울을 이끌며 한국에 3년 동안 살았다. 너무 즐거운 추억들로 가득했기 때문에 제 마지막 축구 인생 3년을 대한민국과 함께 마무리하고 싶어 지원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요구사항은 크게 없다. 나이가 70세가 넘었는데 그동안도 충분히 멋지게 살아왔고 잘 살아왔는데, 마무리까지 멋있게 하고 싶어서 마지막 도전을 하게 됐다”며 “대한축구협회가 기회를 주면 감사하겠다”며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다가오는 북중미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이뤄내겠다고 밝힌 귀네슈 감독은 지난 2013년에도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지원했지만 최종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 측에 지원서를 제출해 최종 11명 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축구협회 측과 별다른 공식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

귀네슈 감독은 지도력을 인정받은 감독이긴 하지만, 일흔살이 넘은 고령인 데다, 지도자 경력의 정점을 이미 지났다는 비판 섞인 평가도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외국인 감독 7명과 국내 지도자 4명 등 총 11명을 최종 후보로 추렸다.

외국인 감독 최종 후보에는 에르베 르나르 감독과 세뇰 귀네슈 전 터키 대표팀 감독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사령탑 후보로는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울산HD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이정효 광주FC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 K리그 현직 감독들이 하마평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조만간 귀네슈 등 외국인 감독 후보와 내국인 감독 후보를 상대로 비대면 면접을 갖고 최종 후보 가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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