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차이나’ 인도로 가는 테슬라
중국의 저가공세와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역성장 위기에 빠진 미국 테슬라가 인도 시장 진출 계획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해외 생산공장 설립과 관련해 이달 미국에서 인도로 조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달 말까지 파견될 조사단은 인도 서부의 마하라슈트라와 구자라트, 남부의 타밀나두 등 이미 자동차 생산 허브가 구성된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 공장 부지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테슬라는 공장 부지 선정과 관련 인도 수도 뉴델리 주변 지역과 항구 인근 지역을 두고 고심 중이다.
테슬라는 인도 정부 측에 현재 출시된 차량보다 저렴한 3만달러(4000만원) 미만의 소형 전기차를 인도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테슬라는 저가 모델 ‘모델2′(가칭)를 내년 판매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한편 FT는 테슬라의 이번 조사단 파견은 인도 정부의 ‘조건부’ 수입 관세 인하를 발표한 이후 이뤄지는 것이라고 짚었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인도에 최소 5억달러를 투자하고, 3년 안에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겠다는 약속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전기차 수입 관세를 15%로 인하했다. 기존 수입 전기차의 관세는 70~100%였다. 단 인하된 관세로 수입할 수 있는 전기차 수는 연간 8000대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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