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연자실…고(故) 박보람 빈소 가장 먼저 달려온 남자 가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박보람의 빈소에 가장 먼저 달려온 동료 가수가 공개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 박보람 빈소는 사망 4일 만인 지난 15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에 차려졌다.
16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날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가장 먼저 조문한 사람은 가수 허각이었다. 허각은 비보가 믿기지 않는 듯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급히 빈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주로는 박보람의 친오빠와 남동생이 이름을 올렸다. 박보람 부모님 중 아버지는 2010년 간경화로, 어머니는 2017년 간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허각과 박보람은 2010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 박보람은 톱11에 진출하며 본선 무대를 밟았고, 허각은 결승까지 진출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두 사람은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슈퍼스타K’ 멤버들과 만나며 남다른 우정을 지켜왔다. 지난해 6월 박보람은 인스타그램에 위너 강승윤의 입대를 앞두고 ‘슈스케’ 멤버들과 모인 사진을 공개하며 변함 없는 우정을 자랑했다. 그는 김지수, 허각과 다정하게 머리를 맞댄 사진과 함께 “우리 벌써 13년”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보람은 지난 2월,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허각과 듀엣곡 ‘좋겠다’를 발매하기도 했다.
고 박보람은 지난 11일, 향년 30세 나이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박보람은 지난 11일 오후 9시 55분쯤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지인 집에서 술자리를 갖던 도중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발견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같은 날 밤 11시 17분쯤 끝내 숨을 거뒀다.
경기 남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고 박보람을 부검한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소견을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보람 부검과 관련해 더팩트에 “사망에 이를 정도의 외상이나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정밀 검사 결과는 약 2주 후에 나올 예정이다. 그때 약물 검사 결과도 함께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박보람 사인을 둘러싼 여러 루머와 관련해 “박보람의 사망 원인을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부검이 진행됐다”며 “타살이나 극단적 선택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루머 유포 및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고 박보람의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 6시로 예정됐다. 장지는 동산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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