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수준’ 46년 방치된 쉐보레 콜벳, 그 가격 무려 이 정도?
1978년형 쉐보레 콜벳
장기간 방치 끝에 발견
복원 후 예상 가격은?
유럽, 미국 등 자동차 역사가 오래된 지역에서는 자동차가 수십 년간 방치되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주로 차고 혹은 창고에서 발견된다는 점에서 자동차 마니아들은 이를 ‘반파인드(Barn Find)’라고 부른다.
오랜 세월이 지나고 발견되는 만큼 해당 차량에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밝혀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특히 주행 거리가 적고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차량일 경우 복원된 후 높은 가격에 판매되기도 하는데, 46년 전 생산된 머슬카가 최근 발견돼 눈길을 끈다.
외모는 폐차에 가깝지만
주행 거리는 상당히 짧아
자동차 복원 전문 업체 ‘WD 디테일링(WD Detailing)’은 지난 13일 최신 프로젝트 영상을 게재했다. 정확한 사연이 알려지지 않은 해당 차량은 쉐보레 콜벳 3세대로, 첫 출시 후 25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1978년형 모델로 알려졌다. 발견된 당시에는 너무나 오랜 시간 방치된 탓에 곳곳이 녹슬고 타이어 공기압이 모두 빠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해당 차량의 누적 주행 거리는 1,599.3마일(약 2,573km)에 불과했다. 복원만 거치면 새 차에 가까운 컨디션으로 도로를 누빌 수 있는 상태였다. 이와 함께 다행인 점은 콜벳 C3의 차체 패널은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져 부식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었다.
실내도 비교적 양호한 편
일부 사양 개선까지 거쳐
장기간 방치된 차량은 해충, 쥐 등의 은신처가 되어 가죽, 직물 등 내장재 손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크지만 해당 차량은 실내 상태도 양호한 편에 속했다. WD 디테일링은 방치차 신세였던 1978년형 콜벳의 첫 세차를 진행하고 그 과정을 40분 분량의 영상에 담았다. 46년 묵은 먼지가 씻겨나간 외관은 금세 광택을 되찾았고 복원 과정에서 몇 가지 사양의 업그레이드도 이뤄졌다.
좌석 뒤 수납공간은 보다 확장해 여행 가방을 충분히 놓을 수 있을 정도가 됐으며, 당시 콜벳의 문제점인 에어컨 성능도 개선했다. 대용량 에어컨 컴프레서 가동으로 인한 연료 소비 증가는 보다 큰 연료 탱크 장착으로 해결했다. 17갤런(약 64L)에서 24갤런(약 91L)으로 한결 여유로워졌다.
시세 직접 확인해 보니
최고가는 10억 원 넘어
엔진을 비롯한 파워트레인 복원은 아직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콜벳 C3에는 5.7L V8 4배럴 카뷰레터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188마력, 최대 토크 38.7kgf.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4단 수동 또는 3단 터보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해당 차량은 자동변속기 사양으로 확인된다.
한편 클래식카 판매 플랫폼 클래식닷컴에 따르면 쉐보레 콜벳 C3은 평균 3만 5,250달러(약 4,879만 원)에 거래된다. 물론 차량 컨디션이나 희소가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며, 가장 비싸게 판매된 매물은 78만 5천 달러(약 10억 8,644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운 좋게 복원된 해당 콜벳은 평균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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