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 원대’ 가격 실화? 가성비 최강 기아 전기차, 내년도 출시 확정
기아 보급형 전기차 EV2
내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
합리적 가격 예고해 기대
중형 크로스오버 EV6에서 시작된 기아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대형 전기 SUV EV9 출시에 이어 중국 시장에서 EV5를 선보였고, 올해와 내년 중으로는 각각 EV3, EV4를 출시한다.
특히 EV3는 셀토스 크기의 소형 전기 SUV로 본격적인 보급형 전기차를 지향해 기대를 모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보다 작고 저렴한 소형 전기차를 추가로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 필드 테스트 시작
전장 4m 대 차체 크기
국내 매체 전자신문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기아는 유럽 전략형 전용 전기차 ‘QV1(프로젝트명)’을 개발 중이다. 해당 신차는 2022년 상품 기획 단계를 거쳐 작년 9월 개발 및 양산 일정을 수립했고, 최근에는 첫 프로토타입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하반기에는 품평회를 열어 최종 스펙과 디자인을 확정하고 도로 주행 테스트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QV1의 모델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재의 작명 전략을 따라 EV2가 될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EV2는 ‘엔트리 전기 CUV’를 상품 콘셉트로 삼은 만큼 도심 주행에 적절한 크기의 차체를 가진다. 4,400mm 내외의 전장이 예상되는 EV3와 달리 4,000mm로 짧은 전장과 2,555mm의 휠베이스가 유력하다.
LFP, NCM 배터리로 운영
3천만 원대 초반부터 시작
EV2에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하는 차세대 승용 전기차 플랫폼의 전동화 시스템이 일부 탑재될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본형에는 42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롱레인지 사양에는 62kWh 리튬이온(NCM) 배터리로 차별화한다. LFP 사양은 300km, NCM 사양은 440km의 항속 거리를 목표로 한다.
실내는 공간 활용도를 강조한 콘셉트가 반영된다. 가격은 LFP 배터리 사양이 2만 유로(약 3천만 원)대, NCM 배터리 사양은 3만 유로(약 4천만 원)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FP 배터리 사양의 경우 보조금을 수령하면 2천만 원대에 가까운 가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넓은 선택지와 합리적인 가격대로 생애 첫 차를 구매하려는 20~30대, 세컨드카가 필요한 50대 등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한다.
내년 4분기 출시 유력
국내 판매는 어려울 듯
EV2의 생산은 슬로바키아에 위치한 질리나 공장, 일명 오토랜드 슬로바키아가 전담할 전망이다. 해당 공장은 약 58만 평 규모에 달하는 기아의 유럽 핵심 생산 거점으로 연간 33만 대를 생산할 수 있다. 연간 목표 생산량은 8만 대 수준으로 전해졌다.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두 유럽 현지에서 이뤄지는 만큼 아쉽게도 국내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V2의 출시 시점은 내년 4분기가 유력하며, 비슷한 시기 폭스바겐이 선보일 보급형 전기차 ID.2, 비슷한 체급의 전기 해치백인 푸조 e-208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앞서 폭스바겐은 ID.2 ALL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완충 시 450km 주행, 2만 5천 유로(약 3,700만 원)의 시작가를 목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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