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줘도 안 쓴다’ 오류 가득한 테슬라 FSD, 결국엔 눈물의 할인 시작?
반값 할인 시작한 FSD
한 달 무료 구독 풀기도
공격적인 할인 이유는?
테슬라가 FSD(Full Self Driving)의 구독료를 절반으로 인하했다. FSD는 테슬라가 선보이는 가장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다. 자동 주차와 차로 변경, 신호 및 정지 표지판 인식, 고속도로와 시내 자율 주행 등 운전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을 지원한다.
테슬라는 FSD의 월 구독료를 199달러(약 28만 원)에서 99달러(약 14만 원)까지 인하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FSD의 1개월 무료 체험권을 배포하면서 FSD 수준을 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FSD 사고 논란을 덮으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FSD 수준 놓고 갑론을박
휠, 타이어 파손도 발생해
FSD를 사용한 테스터들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문제가 나타났다. 우회전 시 차량이 연석에 부딪혀 휠과 타이어가 손상되는 사례가 연달아 나타났다. 반복되는 사고에 FSD의 성능을 두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는 FSD의 업데이트를 수 차례 진행하면서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최신 버전의 FSD에서도 논란은 발생했다.
제한 속도 35마일(56km) 구역의 좁은 시골길에서 최신 버전의 FSD가 69km 속도로 과속을 하기도 했다. 그것도 모자라 교차로를 통과할 때 맞은편에서 차량이 오는지 확인하지 않고 통과를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약간의 속도를 늦출 뿐, 주변 차량을 확인하는 과정은 보이지 않았다.
FSD 개선점도 있지만
공격적인 마케팅 우려
물론 개선된 모습도 보였다. 정지 표지판의 빠른 인식, 적절한 감속과 가속, 부드러운 주행을 선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테스터들은 업데이트된 FSD가 기존보다 개선됐다는 평가를 보내고 있다. FSD가 일정 부분 궤도에 오르면서 실제 사용에도 큰 무리가 없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FSD의 업데이트 때마다 테슬라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홍보 정책을 펼쳤다. 그럼에도 FSD에 대한 미국 수요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9년 3분기에 53%의 사용률을 보였다가 이후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현재는 단 14%의 고객이 FSD를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 FSD 신뢰 안 해
사고 후 책임 소지도 불분명
이같은 사용량 감소에는 FSD에 대한 신뢰도 저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FSD를 이용한 뒤에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책임 소지가 불분명하다. 이번 FSD 사용 후 발생한 휠 파손에 대해서도 마땅한 보상책이 없어 이용자들이 테슬라 측에 보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미국 내에서 FSD를 업데이트하면서 베타 표시를 삭제했다. 이미 구독료를 받고 상용화 수준에 이른 만큼 베타 표시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FSD를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사고 책임과 안전에 대한 확신이 없는 만큼 관련 개선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테슬라가 FSD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는 가운데 사고 책임 소지와 자율주행 수준을 놓고 소비자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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