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체 왜 이래?” 법인차 번호판, 해외선 이런 반응까지 나왔죠
법인차용 연두색 번호판
논란 끊이지 않는 상황
해외 반응은 어땠을까?
올해 도입된 법인차 번호판을 두고 논란이 지속된다. 가격 8천만 원 이상 차량에만 적용한다는 점에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는가 하면 법인차 번호판을 회피할 꼼수가 등장해 대응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나온다.
해외에서도 이러한 국내 상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한 외신이 국내 법인차 번호판 이슈에 대해 다뤄 해외 네티즌들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진다. 과연 이들은 어떤 의견을 나눴을지 직접 살펴보았다.
급감한 고가차 판매량
외신도 집중적으로 보도
외신 카스쿱스(Carscoops)는 최근 국내 매체 코리아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법인차 번호판 도입 후 고가차 판매량이 급감한 한국 상황을 전했다. 지난 3개월 동안 벤틀리, 포르쉐, 롤스로이스 등 고가차 브랜드 판매량은 두 자릿수의 감가 폭을 기록했다. 롤스로이스와 포르쉐는 전년 동기 대비 각 35%, 23%의 판매량 감소를 보였으며, 벤틀리는 77% 줄어든 실적을 기록한 채 1분기를 마감했다.
법인차 신규 등록 비율 역시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인다. 작년에는 법인차가 전체 등록의 40%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사상 최초로 30%의 벽을 깨고 28%까지 떨어졌다. 익명의 고가 수입차 관계자는 코리아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법인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만연해 녹색 번호판을 선호하는 고객이 거의 없다”며 “법인차 번호판은 고급차를 구매하려는 사업주들의 정서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크게 엇갈리는 국내 인식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가차 판매량 감소의 이유로 경제적 요인을 꼽기도 했다. 한 자동차 제조사 임원은 “침체된 경제가 당장은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고가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설상가상으로 법인차 번호판은 슈퍼카 제조사들의 판매 실적 회복에 장애물이 된다”고 말했다.
고가차 판매량 변화와 별개로 대중들에게는 법인차 번호판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갈리는 분위기다. 도입 취지는 업무에 불필요한 고가차를 법인 명의로 구매하거나 법인 대표의 가족 등 회사와 무관한 이들의 탈세를 막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연두색 번호판을 단순히 부의 상징으로 여기거나 불법 행위를 옹호하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그렇다면 해외 네티즌 반응은 어떨까?
흥미로운 해외 반응
“색을 잘못 골랐다”
해당 기사가 공유된 해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달린 반응을 살펴봤다. “사업 비용으로 페라리를 구매하는 걸 막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 “벌금 같은 직접적인 불이익이 아니라 사회적 낙인을 찍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여태껏 회사 차로 람보르기니를 뽑았다니 말도 안 된다”. “눈에 띄는 색으로 잘 고른 듯”. “핑크색이었다면 효과가 더 좋았을 텐데”. “주행 경로를 서류로 증빙해야 하는 유럽에서는 상상도 못 했을 일”과 같은 댓글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연두색 번호판을 달려면 사업체를 보유해야 하니까 그 차는 8천만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뜻 아니냐”. “한국인들이 겉으로 보이는 것에 얼마나 민감한지 알 것 같다“. “한국인 친구한테 들었는데 기업 오너가 자식에게 회사 돈으로 슈퍼카를 사주는 걸 ‘부모 찬스’라고 부르더라”. “연두색 번호판이 더 멋져 보이는데.. 탈세를 막기에 최선의 색은 아닌 듯”. “난 녹색을 좋아하는데 한국에 살았더라면 사업을 시작하고 싶었을 것”. “어떤 사람은 저걸 부의 상징이라더라. 웃기다” 등의 반응도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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