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흉내도 못 낸다’ 중국산 전기차, 이젠 1천 KM 주행은 기본?
전기차 배터리의 한계점
중국 업체가 극복해 냈다
항속 거리 1,000km 돌파
현행 전기차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리튬이온(NCM)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들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 면에서 한계가 있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주행 가능 거리를 뽑아내기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최근 이를 대폭 개선한 ‘반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최근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의 주행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전기차 업체가 이룩한 성과인데, 향후 전기차의 항속 거리가 내연기관을 추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니오 ET7 주행 테스트
반고체 배터리 얹었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중국 전기차 제조사 니오(Nio)는 자사 전기 세단 ET7 2024년형 모델로 실시한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테스트는 기존 100kWh 배터리 대신 150kWh 용량의 반고체 배터리를 얹은 프로토타입으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 세 대의 프로토타입이 동원됐고 세 대 모두 1,00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달성했다. 상하이에서 샤먼까지 이동한 차량은 1,046km, 베이징에서 허페이까지 이동한 다른 한 대는 1,062km, 끝으로 쿤밍에서 잔장까지 이동한 차량은 1,070km의 기록을 세웠다.
꼼수는 절대 없었다고
200kg 화물 싣고 주행
이번 테스트 목적은 단순 수치상의 기록 수립이 아니었다. 차체를 최대한 가볍게 하고 타이어 공기압을 표준보다 높이는 등의 꼼수가 동원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니오는 각 차량에 200kg의 화물을 적재했고, 가장 긴 거리를 달린 프로토타입은 해발고도 1,875m의 산맥을 오르기도 했다.
해당 차량은 평균 속도 83.7km/h, 최고 속도 118km/h로 주행했으며, 전력이 소진되기까지 12.8시간이 소요됐다. 이번 기록의 일등 공신 ‘반고체 배터리’는 기존 100kWh 리튬이온 배터리와 크기가 동일하다. 에너지 밀도가 50% 더 높은데도 중량은 고작 20kg 늘었을 뿐이다.
반고체 배터리란?
전기차 혁신 될 것
반고체 배터리는 이름 그대로 전해질이 액체도 고체도 아니다. 그 중간 형태인 젤 형태의 전해질을 사용하는데, 이는 기존 배터리의 단점 상당수를 보완할 수 있다. 액체가 아니니 흐를 걱정이 없고 그만큼 전해질 누액에 따른 사고 걱정이 줄어든다. 젤 특성상 고체 전해질보다 배터리 형태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어 차체와 배터리 팩을 통합하는 디자인도 훨씬 쉬워진다.
니오 측은 이번 테스트에 대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같은 크기임에도 더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는 반고체 배터리의 성능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윌리엄 리(William Lee) 니오 CEO는 “전기차 주행 거리가 1,000km를 돌파한다면 본격적인 전동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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