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면 면접부터?’ 4억 넘는 한정판 머스탱, 배짱 장사 논란 터졌다
포드 한정판 머스탱 GTD
가격 등 추가 정보 공개
구매 과정 쉽지 않을 듯
작년 7세대로 풀체인지를 거친 포드 머스탱.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쉐보레 카마로, 닷지 챌린저 등 수십 년간 경쟁해 온 라이벌들의 단종으로 유일한 머슬카가 됐다. 전동화와 다운사이징 추세에도 굴하지 않고 대배기량 자연흡기 V8 엔진, 수동변속기, 후륜구동 등 정통 머슬카의 요소를 모두 지켜냈다.
이번 신차 역시 다양한 파생형 모델이 나왔는데, 그중 GTD의 정보가 추가 공개됐다. GT3 레이스카의 양산형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해당 모델은 대당 4억 원 넘는 가격에 한정 생산되는 귀한 몸이다. 하지만 재력이 있어도 포드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머스탱 GTD의 주인이 될 수 있다.
800마력 넘는 최고 출력
레이스카 수준의 전용 사양
머스탱 GTD는 이번 신차 중 가장 하드코어한 모델이다. 한껏 낮춘 차체와 공격적인 형태의 바디킷, 스완넥 스포일러 등 외관만으로도 심상치 않은 기운을 풍긴다. 동력 성능은 슈퍼카 못지않다. 전 세대 쉘비 GT500에 탑재된 5.2L V8 슈퍼차저 엔진을 얹고 드라이 섬프와 티타늄 액티브 밸브 배기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대대적인 개선을 거쳤다. 그 결과 800마력 이상의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운동 성능도 레이스카에 가깝게 끌어올렸다. 변속기를 후방에 달고 최종 구동계를 후륜 차축에 통합하는 과감한 설계 변경으로 50:50의 전후 무게 배분을 이뤄냈다. 이 밖에도 차고 조절 기능을 지원하는 멀티매틱 사의 세미 액티브 푸시로드 서스펜션, 마그네슘 휠을 비롯해 공도용 레이스카다운 사양으로 무장했다.
예상보다 비싼 가격
회사가 고객을 정한다
머스탱 GTD가 처음 공개된 작년 8월, 업계는 해당 신차의 가격이 30만 달러에서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외신 모터트렌드(Motortrend)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포드 관계자는 “약 32만 5천 달러에서 시작할 것이며, 이번 연말부터 내년 초 사이에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돈으로 약 4억 4,7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셈이다.
기본 모델의 8배가량 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해당 신차를 노리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다. 정확한 수량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포드 관계자 매트 심슨(Matt Simpson)은 “매년 300~700대가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머스탱 GTD를 구매하기 위해 빠르게 줄을 설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포드는 자체적인 심사 과정을 통해 역사적인 한정판 모델의 주인을 선별하겠다는 입장이다.
까다로운 예상 질문
2년 내 재판매 불가
머스탱 GTD를 손에 넣고 싶다면 “포드 머스탱을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한 적이 있는지”. “모터스포츠 활동을 하는지”. “다른 제조사의 고성능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지”. “사업자일 경우 포드와 협력 관계에 있는지”. “자동차 수집가인지”.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인지”. “자선 활동에 포드 차량을 사용하는지” 등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물론 모든 질문에 부합할 필요는 없고 그런 이들도 많지 않겠지만 진입 장벽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모든 관문을 거쳐 머스탱 GTD를 구매했더라도 2년 이내에 차량을 되팔지 않겠다는 계약 조항에 서명해야 한다. 역사적인 모델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포드는 2세대 GT 출시 당시에도 유사한 절차를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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