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인기 끌더니…두 달 만에 30% 급등한 테마주 알려드립니다”
미용 의료기기 산업 주식 급등
동남아 특히 태국서 이윤 확대
1분기 컨센서스 호재 예상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 피부미용 의료기기가 동남아시아 국가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의 배경으론 K팝을 비롯해 K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도 존재하지만, 유럽이나 북미 브랜드에 뒤쳐지지 않는 기술 경쟁력도 한몫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미용 의료기기 기업의 주가가 지난달(3월) 말부터 반등의 움직임을 보인다.
우선 미용 의료기기 업체인 클래시스 주가는 지난 2월 초 2만 7,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날 3만 8,800원으로 마감하면서 39% 급등을 기록했다. 심지어 전날인 22일엔 4만 100원까지 오름세를 보이며 4만 원 선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어 다른 미용기기 업체인 원텍은 2월 초 7,000원대로 낮게 형성된 주가는 이날 1만 630원을 기록하며 30% 이상 뛰면서 1만 원대에 진입했다. 제이시스메디칼과 비올 미용의료기기 업체 역시 이날 1만 120원, 1만 80원에 각각 거래 마감이 이루어지면서 같은 기간 대비 36%, 42%가량 주가가 뛰어올랐다.
전문가들은 해당 산업계의 주요 기업의 1분기 성적표의 호실적이 전망하면서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종목별 컨센서스를 발표하는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클래시스 1분기 예상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24%씩 성장할 것으로 분석해 매출은 483억 원, 영업이익은 246억 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제이시스메디칼의 컨센서스는 매출은 371억 원, 영업익 97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영업이익 28%가량 상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올과 원텍도 컨센서스 기준 전년과 비교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 급등을 보인 클래시스는 동남아 국가 가운데 태국에서 달성한 매출은 연평균 63%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지난 2021년 대비 지난해(2023년) 수출액은 5배 넘게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내 슈링크(초음파로 피하조직의 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기) 계열 장비의 누적 판매 대수는 1,000대를 돌파하는 등 높은 경쟁력을 보인다.
클래시스 한 관계자는 “슈링크와 관련한 시리즈를 통해 높은 만족도를 보인 현지 고객들 사이에서 신제품에 대해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에스테틱 업체의 해외 진출은 초기 단계로 앞다투어 경쟁하는 것보다 함께 성장하는 분위기로 보인다”며 “글로벌 FI는 계속해서 자체 브랜드가 있는 한국의 에스테틱에 높은 매력을 느낄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미용기기 업체인 제이시스메디칸도 본격적으로 동남아와 태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제이시스는 지난 3월에 사흘간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피부과학회에 참가해 주요 제품인 덴서티, 셀렉브이, 리니어지 등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이시스 한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는 피부 미용 시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 가운데 태국은 발전 가능성이 가장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분석했다”며 “올해 신규 발매한 새로운 기기 역시 태국 현지 의료진의 많은 주목을 받았기에 상당한 성장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텍은 3월 말 자사 태국 법인인 원텍 아시아와 함께 태국 현지에서 올리지오 런칭 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른 업체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날 원텍은 올리지오 모델로 태국 배우를 공개하는 등 현지 마음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원텍 아시아 관계자에 따르면 태국 현지에서 올해 새로 내보낸 기기를 250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산 업체들이 동남아시아 시장 가운데 태국에 집중하는 이유는 현재 성장세가 뚜렷하게 보이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9년 기준 태국 건강 및 미용관련 업종 시장의 규모는 2,500억 바트(한화 약 8조 8,500억 원)를 달성했으며, 매년 15~20%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이 가운데 피부과·성형외과를 포함한 태국의 뷰티클리닉 시장 규모는 약 300억 바트(한화 약 1조 686억 원)로 추정되며, 연평균 10% 내외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태국 내 뷰티클리닉은 3,000개를 넘는 막대한 체인형 브랜드가 존재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백화점, 쇼핑몰 등 내에 위치해 영업이익도 높다. 관련 업계는 태국의 성형 및 미용시술 규모를 세계 8위 수준으로 평가하며.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브랜드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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