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최신 핫플’…관광 사업 개발하려는 김정은이 지시한 일
김정은, ‘핫플’ 소개 지시
양덕온천·릉라인민유원지 등
‘패키지 관광’ 주력 사업
코로나19의 여파로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 측이 다시 국경을 개방하며 관광사업에 대한 재개를 알렸다.
지난 2월 북한에 러시아 단체 관광객이 방문하며 본격적인 관광사업 재개를 알렸다. 놀라운 점은 북한 측이 관광사업 재개를 위해 ‘유튜브’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 북한에 사는 여성이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livia natasha yumi space DPRK daily’에는 김정은의 지시하에 선별된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등장한 여성은 자신을 ‘평양에 사는 연미’라고 지칭하며 북한 관광명소에 대해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 관광명소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고른 명소로 추측된다. 그렇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고른 관광명소는 어디일까?
가장 먼저 소개된 곳은 평안남도의 양천온천으로 알려졌다.
이 장소의 정확한 명칭은 평안남도 양덕온천 문화휴양지로 5성급 호텔 시설을 구비했으며 최신 기술의 집합체가 모여있는 곳으로 확인됐다.
양덕온천의 하이라이트라고 불리는 전망이 좋은 노천탕이 있으며, 노천탕 인근에는 온천수로 삶은 달걀이 배치된 등의 모습을 소개했다.
김정은이 자랑하는 두 번째 핫플레이스는 평양의 ‘에버랜드’라 불리는 릉라인민유원지다. 를라인민유원지의 경우 어른들에게 동심을,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테마파크로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와 각종 동물이 자리 잡고 있다.
북한 유튜버가 공개한 영상 속 릉라인민유원지의 모습은 화려해 보였으나, 실제로 릉라인민유원지를 방문한 관광객에 의하면 영상 속 모습과 정말 다른 풍경이었다고 알려졌다.
이 같은 증언을 미루어보았을 때 북한의 관광 선전을 위해 영상은 북한 정부가 이 영상에 개입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폐쇄적인 북한의 특성상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목적이 관광객 유치를 위함이다. 좋은 시설을 갖춘 것처럼 포장해, 북한에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영상 공개의 주된 목적이다.
마지막으로 북한 유튜버가 공개한 영상 속에는 북한 ‘횟집’의 모습도 담겨 있었다. 횟집의 수조는 노량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대규모 수족관’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비싼 철갑상어 요리를 팔기도 했다.
공개된 북한 횟집은 ‘ 평양 대동강 수산물 식당’으로 확인됐다.
철갑상어회를 먹은 북한 유투버는 “요리사의 음식 솜씨가 정말 괜찮다”라고 말하며 “이 맛있는 요리를 구독자분들과 함께 먹지 못해서 유감이다”와 같은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 영상을 본 한 탈북민은 “일반 주민들은 가지도 못한다. 철갑상어 파는 곳은 급수가 정해져 있어서 고위급 관계자만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며 북한의 선전을 비난하기도 했다.
특히 이 철갑상어의 가격이 북한 주민 1년 치 식량과 바꿔도 못 먹을 정도의 가격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평양냉면의 성지인 옥류관을 소개하며 영상은 마무리됐다. 영상 속 북한의 모습은 ‘선진국’에 가까운 모습으로 자신들을 홍보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방문객의 후기에 의하면 북한 측의 선전은 거짓으로 확인됐다.
한편, 북한 측은, 이 같은 영상을 통해 패키지여행을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유여행의 특성상 북한 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자유여행의 경우 북한 정부에 수입이 들어오는 것이 아닌 개개인에게 수입이 돌아가기 때문에 북한 정부에서 외화벌이를 통제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북한 측은 ‘패키지 관광’을 주력 사업으로 두며, 관광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모두 김정은의 주머니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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