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남매’ 삼성 이재용·이부진이 걸쳤다하면 완판되는 이유
이재용 회장 총수 관심도 1위
이부진 사장 가방 완판 기록
2위 최태원·3위 정의선·4위 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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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가 국내 공시대상기업집단(그룹) 30위 내의 총수를 대상으로 지난 1분기 국내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데이터앤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총 7만 1,089건의 온라인 정보량을 달성해 30대 그룹 총수 가운데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 사이트로는 뉴스를 비롯해 커뮤니티·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 등 12개 채널로 분류한 뒤 세부 사이트는 23만 개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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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월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가 올린 ‘이재용 신발’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재용 회장이 언론 보도사진에 자주 신고 나와 일명 ‘이재용 신발’로 불리는 ‘스케쳐스 고워크’는 이 회장과 함께 유명세를 탔다. 이어 지난 3월 온라인 커뮤니티 ‘SLR’의 한 사용자는 “이재용 회장, 9만 원짜리..”라는 제목으로 “모 스포츠 회사의 9만 원짜리 신발 편해서 자주 신는다고 하더니, 족저근막염 있으면 의사도 강추라고 말하던데”라며 “이재용이 한번 신고 나면 완판이…”라는 글을 쓴 바 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MLBPARK’에서는 “이재용 회장님은 검소하신 편이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의 내용으론 “이건희 회장님은 자동차나 미술품 컬렉션 많으셨다는데 이재용 회장님은 상대적으로 검소하신 거 같네요”라는 내용의 글도 포착되는 등 이 회장이 사용하는 물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앤리서치 한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2022년 10월 취임한 이후 상당수 총수와 달리 경기침체가 지속한 지난해에도 정보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국민들의 관심도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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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동생인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또한 놀라운 화제성을 보인다.
검소한 것으로 유명한 이 회장과는 다른 결로 이 사장은 ‘재계 패셔니스타’로 꼽히면서 입고 나온 옷, 가방 등이 완판 행진을 이어간다.
지난해 11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계기 관광 전략 간담회에 참석한 이 사장은 당시 착용한 브랜드 ‘빠투’의 검정 숄더백 ‘르 빠투 백 블랙’을 들고 와 큰 주목을 받았다.
해당 가방의 수입과 판매를 맡은 LF에 따르면 이 사장의 착용 사진이 공개된 직후 2주간 판매량은 직전 대비 약 1,000%가 폭등했다고 전해진다. 연예인 광고를 하지 않았음에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특히 LF는 동일한 제품이 아닌 유사 제품 판매량을 포함하면 직전 2주 대비 1,600% 상승한 점을 덧붙였다.
LF 한 관계자는 “2023년 12월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가방과 함께 찍힌 사진이 화제가 된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했고, 예약 주문도 받았다”며 “올해 초까지 인기가 이어져 봄부터 여름까지 시즌 상품도 입고와 함께 완판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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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앤리서치가 조사한 국내 30위 이내 총수 가운데 화제성 2위는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차지했다. 최 회장은 최근 이혼 소식 등 언론에 자주 보도되는 점이 주요한 영향으로 꼽혔고,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서 압도적인 HBM 기술력을 자랑하는 SK하이닉스의 수장인 점도 그 배경으로 설명된다.
더하여 최근 미국 빅테크기업인 엔비디아 수장인 젠슨 황과의 만남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등 화제성을 더욱 높이는 중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의 HBM 신제품 소식이 나오면서, 최태원 회장이 HBM 부문 1위의 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 같다”며 “이번 젠슨 황 CEO와 만남도 그렇고 실리콘밸리의 다른 테크기업의 임원을 만났다는 소식을 보면 HBM이 SK에 얼마나 중요한 사업인지 확인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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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분석 기간 2만 774건의 정보량을 기록한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이 3위를 차지했다. 최근 현대차는 1분기 실적 호재를 보이면서 국내 1위 자동차 기업의 면모를 보였다.
또한 정 회장이 현대차 전 세계 매출 3위를 기록한 인도에 직접 방문하면서 적극적인 경영 태도를 보이는 것 또한 화제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어 4위는 3월 회장으로 취임한 정용진 회장에 대한 뉴스가 증가해 총 1만 5,817건의 정보량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정 회장은 최근 신세계 그룹의 대대적인 위기로 인해 언론에 자주 노출되는 상황이다. 더하여 신세계 건설에 인사를 지시하면서 신세계 그룹의 찬바람도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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