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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1,001마리’와 바꾼 현대 정주영 회장의 마지막 과업,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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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회장 대북 사업
판문점 통해 북한 방문
故 박왕자 사건으로 중단

출처 : 현대그룹

북한이 관광 사업 재개를 선언했다. 북한의 중요한 외화벌이 수단 중 하나인 관광사업은, 북한을 관광하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제공해 단체 관광객들에게 돈을 벌어들이는 사업이다.

최근 러시아 단체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하는 등 북한 측이 ‘관광 사업’ 재개에 대해 열을 올리고 있다.

사실 16년 전만 해도 한국인 전용 관광 프로그램이 존재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금강산 관광이다.

금강산 관광은 지난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약 10년간 시행된 대한민국 국민 대상 관광 프로그램이다. 금강산은 당초 신라, 고려 때부터 한반도는 물론 중국까지 명성이 높았을 정도로 한반도를 대표하는 비경 중 하나였다.

분단 이후 휴전선 이북 북한령이 되어 한국인의 관광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 ‘금강산 관광’을 주목한 재벌에 의해 한국인의 관광이 가능해진 것이다.

금강산 관광에 힘을 쓴 재벌의 주인공은 현대그룹의 창업주이자 초대 회장인 정주영 명예회장이다.

출처 : 현대그룹

생전 정주영 회장은 자신의 마지막 과업을 금강산 관광으로 꼽았다고 한다.

1998년 어느 날 정주영 회장은 정몽헌 회장을 불러놓고 “내가 마지막으로 할 일이 있어. 내 고향이 금강산 아니냐? 대북 사업을 재개하자. 나는 그게 남북 전쟁 위협도 막고 평화통일로 갈 수 있는 첫 번째 단추라고 생각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정주영 회장이 구상하던 대북사업은 1998년보다 약 10년 앞선 1989년도에 이루어졌다. 1989년 정주영 회장이 북한을 방문하며 ‘재방북’에 대한 계획을 세웠으나 당시 정권을 잡았던 노태우 대통령에 의해 제동이 걸리며 대북사업에 대한 꿈을 접어야 했다.

이어 1993년 북핵 위기에 이어 1994년 전쟁 발발 가능성까지 나오며 상황상 대북사업에 대한 꿈을 완전히 접어야 했다.

그러나 정주영 회장의 의견은 달랐다고 전해졌다. 정주영 회장은 금강산 관광이야말로 전쟁 억제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확신하며 대북사업을 위해 바삐 나서기 시작한다.

일본 아사히 신문사의 서울지국장이었던 고바야시 교수를 찾아가 북한 측에 다리를 놓아달라고 부탁하며 정주영 회장의 마지막 과업은 시작되었다.

출처 :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은 1998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측과 첫 면담을 진행했으며 3월 2차 면담 당시에는 북한 측에 현대가 무상으로 옥수수 5만 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1998년 6월 정주영 회장은 트럭 50대에 소 500마리를 싣고 판문점을 넘었다.

정주영 회장의 ‘소 떼 방북’은 이후 10년여간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될 남북 민간교류의 물꼬를 텄다. 같은 해 10월 정주영 회장은 소 501마리를 몰고 북한을 다시 방문했다.

정주영 회장의 ‘소 떼 방북’을 보고 당시 프랑스의 세계적 문명 비평가 기 소르망은 ‘가장 아름답고 충격적인 전위예술 작품’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출처 : 유투브

정주영 회장의 ‘소 떼 방북’은 금강산 관광의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 된 것이다. 김대중 정부가 1998년 출범함과 동시에 시작된 햇볕 정책과 함께 정주영 회장의 대북 사업은 막을 올렸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정주영 회장을 만나러 오는 이례적인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정주영 회장이 방북을 마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시작된 금강산 관광사업은 10년간 무려 195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조선금강산국제여행사 홈페이지 ‘금강산

금강산 관광의 첫 출범 당시에는 강원도의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가야 했지만, 2003년 현대그룹과 북한이 추가적인 협상을 진행하며 육로 관광이 시작되었다.

정주영 회장의 마지막 과업이었던 금강산 관광은, 한 사건으로 인해 끝내 막을 내렸다. 바로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이다.

2008년 북한 금강산으로 관광을 간 대한민국의 민간인이 조선인민군 육군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하며 남북 관계가 경색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어 남한과 북한은 금강산 관광 사업을 중단했으며, 이후 개성 관광도 중단시켰다.

출처 : 뉴스 1

정주영 회장의 금강산 관광은 결국 10년여 만에 중단되게 되었다. 현재 현대그룹은 정주영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대북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해 조선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북 사업은 특히 아버님 의지가 강했다. 북한에 갔을 때 아이들을 안아보니 앙상한 뼈가 만져지더란다. 북한 주민들이 잘사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셨다.”고 전하며 대북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15년째 남북 교류가 중단된 상황에서 현대그룹은 여전히 대북 사업에 대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남북 관계가 다시 좋아진다면 금강산도, 개성 관광도 바로 시작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출처 : KBS

한편, 최근 북한은 남북공동 유해 발굴을 위해 조성한 비무장지대(DMZ) 전술도로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이 경의선 육로에 지뢰를 매설한 것과 더불어 북한과 남한을 잇는 모든 도로가 끊어진 것이다.

북한이 지뢰를 매설한 경의선 육로는 과거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이용했으며, 경의선과 함께 끊어버린 동해선 육로 역시 금강산 관광객들과 이산가족들이 이용하던 육로로 알려졌다.

북한 측이 ‘남북 교류 협력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도로를 모두 끊어버리고 회복 불가한 수준으로 만든 가운데 앞으로 북한이 보여줄 행보에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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