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행버스·전용차로 확대… 경기 남부 ‘출퇴근 30분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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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용인·화성시 등 수도권 남부지역 출퇴근길이 최대 30분 빨라진다. 정부가 2층 전기버스와 출퇴근 전세버스로 수송 능력을 확대하고,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동탄역과 연계된 교통도 확대하기로 해서다. 교통 분산을 통해 도로 정체를 개선해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겠다는 복안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2일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1월 25일 민생토론회에서 밝힌 교통분야 3대 혁신 전략의 후속으로 마련됐다.
핵심은 광역버스 수송력 확대와 버스 속도 개선이다.
우선 오는 12월까지 수원·화성·용인 등에 단계적으로 71인승 2층 전기버스를 40대 투입한다. 용인에 14대, 수원·화성에 각 10대, 안산에 3대, 시흥에 2대, 오산에 1대가 투입된다. 이를 통해 1일 광역버스 수송력이 약 1만8400명 추가 확대할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다.
또한 지자체 수요를 토대로 오는 6월 노선위원회를 열고 5개 광역버스 노선 신설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 2월 29일 안성에 동아방송대에서부터 강남역(4402번)까지 신규 노선이 개통되면서 1일 평균 654명이 이용하고 있다. 평택에도 지난 3월 1일부터 M5438(평택 지제역~강남역)이 민영제에서 준공연제로 전환해 1일 평균 1757명을 운송 중이다.
지난 3월 개통한 GTX-A노선 가운데 수요가 높은 동탄역을 중심으로 연계 교통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탄신도시 외곽 지역은 동탄역까지 이어지는 버스 노선이 없거나 배차 간격이 길어 GTX-A노선 이용에 불편이 있었던 만큼 7개 노선(출퇴근 시 각 3회 운행, 10∼15분 간격)을 추가 확충해 GTX-A노선 접근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GTX-A노선 일일 수요가 600∼1000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국토부는 예측했다.
버스가 원활히 달릴 수 있는 도로 여건도 조성한다.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 지방도 309호선 청계IC에서 과천IC까지 총 6.3㎞ 구간에 출퇴근 시간만 운영되는 ‘시간제 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용차로 도입으로 국토부는 사당·양재역 등으로 이동하는 수도권 남부지역 총 27개 노선버스(시간당 103대, 일 승차인원 약 7만명 추정)의 출퇴근 운행 시간이 기존 29분에서 5분으로 최대 24분 단축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경기도는 이와 별개로 2030년 이후 수도권 남부지역 신도시 입주 계획에 대비해 중장기적으로 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하는 한편, 남부지역과 서울을 연결하는 추가 도로 신설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국토부가 전했다.
특히 성남시는 구도심(남한산성)에서 서울 복정역까지 총 10.2㎞ 구간에 간선급행버스(BRT)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총 67개 노선버스(일 승차인원 약 8만명 추정)의 운행시간이 최대 14분 줄어들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수원(1개)과 용인(2개) 일반 광역버스 노선에는 주요 정류장만 정차하는 급행버스를 처음 도입한다. 기존 노선 대비 운행시간은 최대 30분 단축된다.
또 경기 남부지역은 높은 만차율로 광역버스 이용객의 대기시간이 긴 만큼 좌석 예약제 적용 노선 및 횟수도 대폭 확대한다. 적용 노선은 37개에서 53개로, 횟수는 81회에서 118회로 늘린다.
이 외에도 국토부는 경기 남부와 서울을 잇는 핵심 거점인 양재역에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하는 등 광역교통시설 공급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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