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수능에서 만점 받은 여학생 근황…’여기’ 모델 됐다
2024 수능 만점자 유리아
hy 멀티비타민 모델 발탁
연세대 의예과 진학
‘킬러문항’을 배제한 첫 대학수학능력시험이었던 2024학년도 수능의 유일한 만점자 유리아 씨가 광고 모델로 뽑혔다.
최근 매일경제에 따르면 유 씨는 hy(구 한국야쿠르트)가 지난 1월 출시한 고함량 멀티비타민 제품 ‘브이푸드 멀티비타 이뮨샷’의 모델로 발탁됐다.
hy 측은 “유 씨의 건강하고 열정적인 이미지가 수험생들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제품 콘셉트와 잘 부합했다”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유리아 씨는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 고등학교 졸업생으로, 2023년도 수능 결과 자신이 원하는 의과대학에 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재수를 결심했다.
이후 1년간 수능을 준비한 유씨는 지난해 수능 유일한 만점자가 되었다. 유씨는 성적 발표 직후 인터뷰에서 “시험을 보고 난 뒤에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채점 결과 만점이 나왔지만 만점이 없을 것 같다는 기사가 떠서 아닌가 보다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만점자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의대에는 원서를 낼 수 없었다. 지난해 서울대 의대는 과학탐구 영역에서 화학, 물리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응시 자격을 제한했는데 유씨는 생물과 지구과학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씨가 진학한 대학은 어디일까? 지난 2월 입시 전문 유튜브채널 ‘미미미누’에 출연하며 근황을 알렸다.
그는 연세대 의예과에 진학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시 전형에서 가군 연세대 의예과, 나군 경희대 의예과, 다군 인하대 의예과에 지원해 모두 합격했고 최종으로 연세대를 골랐다고 한다.
재수생이었던 만큼 ‘슬럼프’ 관리 질문에 “체력적으로 부족하거나 공부하기 싫을 때도 있었는데 사실 제가 주말에는 좀 놀았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 밖에도 2023·2024학년도 수능 성적표, 국어 지문을 요약해 분석한 노트 필기 등을 공개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고, 현재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약 109만회를 기록했다.
hy는 이와 관련해 유 씨와 함께 “hy 유튜브를 통해 수능 공부 꿀팁 영상 등 수험생을 위한 각종 영상을 제작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정부는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교육비를 잡겠다며 수능 초고난도 문항,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했다. 교육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능은 전년보다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유씨는 서울 강남의 유명 입시학원 ‘시대인재’ 출신으로 밝혀졌다. 이곳은 상위권 수강생용 모의고사 문제를 개발해 오프라인에서 배포하면서 2010년대 후반부터 급성장한 입시학원이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지적한 ‘사교육 카르텔’의 배경도 이 학원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서 수능 만점자가 나온 상황에 누리꾼들은 “학원 배만 불렸네”, “현시점에서 공교육만으로는 고득점 받기 어려운 것 대통령만 모르는 듯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시대인재 재수종합반 월 비용은 300만원이다. 교육비 170만원에 자습관 27만 원, 교재비 80만원, 급식비 25만원 등이다. 사설 기숙사 이용 시 월 150만원이 추가 지출된다. 총 450만원. 10개월 재수 준비하며 기본 4,500만원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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