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아녔다” 이재용 회장, 유럽 출장 다녀와 탑승한 이 차량
국내 최고 재벌 삼성가
이재용 회장의 애마는?
비싼 수입차 아니었다
국내 재벌들은 어떤 차를 탈까? 한 번쯤 가져봤을 법한 궁금증이다. 대기업들의 경제력이 매우 높은 만큼 대기업 총수들은 개인 자산만 해도 수천억에서 많게는 조 단위에 이르기도 한다. 으레 고가의 수입차를 탈 것으로 자연스레 상상될 수 있다.
실제로 고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은 재벌 중에서도 자동차 마니아로 소문이 자자했다. 무려 100대가 넘는 슈퍼카, 럭셔리카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었고 서킷 주행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된 적도 있다. 그렇다면 이재용 회장은 어떨까? 최근 행보에서 그의 차량이 노출됐는데, 의외의 차종이 포착돼 주목받는다.
주로 제네시스 G90 L 이용
1억 넘지만 검소한 편이다?
3일 오전 7시 30분경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공급망 점검 등 10일가량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때 서울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에서 그를 맞이한 차량은 제네시스 G90 L, 그것도 현행이 아닌 2018~2022년 생산된 구형 모델이다. 고 이건희 회장이 마이바흐 62 모델을 애용했던 것과 대조된다.
당시의 마이바흐는 롤스로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럭셔리 세단의 정점으로 62 모델의 국내 가격은 8억 5천만 원에 달했다. 반면 이재용 회장이 타는 G90 L은 2021년형 최상위 사양 기준 1억 5,9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여전히 억대 가격을 자랑하지만 마이바흐 62에 비하면 상당히 검소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전에 탔던 차량도 국산차
팰리세이드는 직접 몰기도
이재용 회장이 G90 L 이전에 공식 석상에서 탔던 차량은 KGM(구 쌍용차) 체어맨 W였다. 2006년부터 9년 동안 이용한 현대차 에쿠스를 대체한 차량이다. 당시의 체어맨은 제네시스 G90의 전신인 에쿠스와 당당하게 경쟁할 정도의 위용을 자랑했다. 초기 모델부터 후륜구동 레이아웃을 고수해 왔기에 쇼퍼드리븐 용도로는 한동안 전륜구동이었던 에쿠스보다 낫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 밖에도 고 이건희 회장 장례식 당시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수행 기사 없이 직접 몰고 와 주목받기도 했다. 심지어 해당 차량은 사적인 용도로 타고 다녔던 개인 차량으로 회사 법인차가 아니었으며, 신차가 아닌 중고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고차를 구입한 이유로는 당시 심각했던 해당 차종의 출고 지연 탓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선 노출을 피해야 하는 일정에서는 카니발을 이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굳이 국산차 타는 이유는?
사회적 시선도 무시 못 해
한편 이재용 회장의 검소한 차량 컬렉션을 두고 “재력이 충분한데도 굳이 국산차를 타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가 현대차그룹 차량을 주로 타는 데에는 현대차그룹과의 협업 강화에 의미를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은 빠르게 전장화되는 자동차 업계 추세에 따라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완성차 제조사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대외적 이미지 관리의 목적이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법인 돈으로 비싼 수입차를 탄다는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이유다. 이에 회사 전체적으로 법인차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국산차를 애용하며, 쇼퍼드리븐 수요를 충족하는 모델은 사실상 제네시스 G90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외에도 LG그룹 구광모 회장, GS그룹 허태수 회장,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등이 G90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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