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왜 한국에?” 평생 보기도 힘든 희귀 클래식카 국내서 포착!
없는 차가 없는 한국
최근 희귀 클래식카 포착돼
놀랍게도 정식 수입된 모델
전 세계적으로 국토가 작은 축에 속하는 우리나라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차가 돌아다닌다. 10억 원을 훌쩍 넘기는 한정판 슈퍼카는 물론 정식 수입된 적조차 없는 올드카까지 없는 차가 없다는 말마저 나올 정도다.
최근에는 이름 모를 올드카 스타일의 스포츠카 한 대가 포착돼 화제다. 자동차 마니아 중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생소한 브랜드에서 만들어졌는데, 놀랍게도 국내에서 정식 판매된 모델이라고 한다.
그 정체는 미츠오카 히미코
일본에서 들여온 수제 차량
지난 4월 30일 강남 시내에서 독특한 디자인의 스포츠카가 포착됐다. 해당 차량은 일본의 미츠오카(Mitsuoka)에서 생산한 ‘히미코(Himiko)‘라는 로드스터다. 먼저 미츠오카가 어떤 브랜드인지 간단히 소개하자면 일본의 소규모 수제 자동차 업체다. 1968년 설립돼 나름 긴 역사를 자랑하며, 토요타, 닛산 등 다양한 완성차를 베이스로 독특한 레트로 디자인의 변형 모델을 만들어 왔다.
타 제조사에서 개발한 차량을 기반으로 할 뿐 코치빌더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정작 차체의 모든 부분을 바꾸지는 않는 만큼 현대적인 디자인과 레트로 콘셉트의 어색한 조합을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수제차인 만큼 상당히 높은 가격대를 자랑한다. 이번에 포착된 히미코의 가격은 얼마일까?
본모습 찾기 어려운 외관
실내, 파워트레인은 그대로
히미코의 가격에 앞서 해당 차량이 어떤 모델을 기반으로 했는지 알아야 한다. 마쓰다 MX-5 3세대를 기반 삼아 개발돼 2008년 출시됐으며, 그 과정에서 1열 도어, A 필러 등 캐빈룸 주변을 제외한 차체 대부분이 변경됐다. 늘씬한 길이, 특히 길쭉하게 빼놓은 엔진룸은 MX-5와 플랫폼을 공유한 게 맞는지 의심될 정도의 괴리감을 더한다.
하지만 외관과 달리 내실은 별다른 변화 없이 그대로 사용했다. 실내는 내장재와 혼 커버 로고를 제외한 대부분을 MX-5와 공유한다. 파워트레인 역시 2.0L 4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그대로 얹어 최고 출력 164마력, 최대 토크 19.0kgf.m를 낸다. 국내 사양의 변속기는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국내 가격 1억 360만 원
결국 판매 부진으로 철수
반면 가격은 1억 360만 원에 책정됐다. 기반 차량인 MX-5보다 3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심지어 이는 미쓰오카의 국내 판매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편이었다. 머스탱을 기반으로 한 가류 컨버터블은 1억 930만 원, 미드십 스포츠카인 오로치는 2억 780만 원에 달했다. 지금으로부터 10년도 더 된 2013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당시 미츠오카는 “수제 차량인 만큼 제작 대수가 한정돼 있어 국내에서는 차량 1종당 30대가 최대“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모두 판매됐는지, 판매된 미츠오카 차량의 행방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미츠오카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기 때문이다. 특히 히미코와 오로치는 행방불명이나 다름없었던 만큼 이번에 히미코가 포착된 건 극히 드문 사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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