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경영 포기’ 선언…이재용의 아들 ‘이지호’는 어떻게 지낼까?
이재용 장남 이지호
4세 경영 포기 선언
이건희 ‘이재용 승계 안 해’
이재용 회장이 지난 2020년 자녀들에게 경영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가운데 이재용 회장 자녀들의 행보에 관심이 주목된다.
이재용 회장의 딸로 알려진 이원주 양은 비교적 언론에 많이 등장한 인물이다. 그렇다면 이재용 회장의 장남인 이지호 군은 어떤 인물일까?
당초 삼성가는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재벌들인 만큼 이들의 결혼생활이나 자녀들 역시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이재용 회장의 전 부인 대상그룹 임세령 부회장 사이에서 낳은 첫째 아들인 이지호 군은 언론 노출이 적은 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지호 군이 한 때 언론에서 주목받은 사건이 있다. 바로 부정 입학 논란에 휘말리면서 중학교에서 자퇴한 이력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후 이지호 군은 유학을 떠나 캐나다에서 학업에 매진 중인 것으로 보도됐었다.
삼성이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부터 이건희 회장, 이재용 회장까지 3세 경영 세습을 이어간 가운데 4세 경영 승계를 포기한 이재용 회장이 정말로 이지호 군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지에 대해 관심이 주목된다.
이재용의 아들인 이지호는 2000년 생으로 한국 나이로 23세다. 당초 이재용 회장과 임세령 부회장이 이혼한 뒤 자녀들에 대한 양육권은 미성년자 때는 임세령 부회장이 갖다가 20세 이후부터는 이재용 부회장이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호는 영훈초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같은 재단의 영훈국제중학교에 들어갔는데, 지난 2013년 중학교 입학과 관련해 입시부정 사건에 휘말렸다.
영훈국제중 신입생 모집에 이지호 군이 한부모가정 자녀 자격으로 사회적 배려자 전형에 지원해 합격했기 때문이다.
사회배려자 전형은 지난 2008년 국제중 도입 당시 비싼 학비 때문에 ‘귀족학교’라는 논란이 있자 학교 쪽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도입된 전형 제도였기 때문에 논란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검찰은 학교 행정실장 A 씨가 입학 편의를 봐주기 위해 그의 입시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보고 영훈국제중에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조사 결과 이지호 군은 교과 성적이 저조하지만, 주관식 채점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합격한 것이라는 의혹이 나와 논란이 가중되었으며,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로 추첨 없이 합격한 사실이 알려졌다. 논란이 지속되자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인 이지호는 결국 자퇴 절차를 밟게 됐다.
부정 입시 정황이 드러나게 되며 자퇴를 결정한 이지호는 미국의 ‘초트 로즈메리 홀’에 진학하였으나 또 자퇴한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커뮤니티에선 이지호가 학교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 대마초의 일종인 마리화나를 피우다 적발돼 최근 퇴학 조처됐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더욱 가중했다.
이에 삼성그룹 측은 “학교 과정이 너무 힘들어 전학을 위해 최근 학교를 그만둔 것”이라며 대마초 흡연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논란 일축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여론은 “그렇게 들어가기 힘든 명문 사립학교를 고교 2학년 과정에 스스로 자퇴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말하며 “한참 민감한 시기인데, 전학을 위해 그런 명문 학교를 그만둔다는 것 역시 상식적인 상황은 아니다”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지호 군은 결국 캐나다 토론토 소재의 사립학교로 옮겨 현재 토론토 대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고교 졸업 이후 근황에 관해 삼성그룹 측에서 밝히지 않아 불분명한 정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지호 군이 이재용 회장이 미국 유학 중이던 당시 출생했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의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22년은 이지호가 만 22세가 되는 해로 12월 생일이 지나기 전 ‘외국 국적 불행사 서약’을 해야 한다고 알려지기도 했는데 이는 오보로, 만 37세까지만 서약을 하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이지호 군이 어느 나라의 국적을 선택했는지 알려진 바가 없으며 만 36세 이후까지 해외 체류가 허가되고 입대가 연기되는 재외국민 2세 신분이기 때문에 향후 결정에 관심이 주목된다.
이재용이 4세 경영 승계를 포기한 가운데도 이지호 군의 행보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당초 이건희 회장도 이재용 회장에게 경영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결정을 번복한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故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사장을 승진시키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결국 경영권은 이재용 회장에게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재용 회장이 번복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영권 승계 구도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또한, 이재용 회장의 선언처럼 경영권 승계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이지호가 삼성의 대주주이자 창업자의 적통 증손자로서 삼성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입지의 인물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에 이재용 회장이 향후 경영권을 내려놓는 시기에 이지호 군의 결정이 중요한 판단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재용의 딸인 이원주 양은 미국 NGO 단체인 시몬스센터에서 인턴 근무를 하는 근황이 전해지기도 했다.
2004년생인 이원주 양은 미국 코네티컷주 초트 로즈메리 홀을 거쳐 현재 시카고대학교에서 데이터 과학을 전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원주 양은 영어 이름 ‘매디슨 리(Madison Lee)’로 글로벌 시카고 시몬스 센터(Simmons center for global Chicago)라는 NGO 단체에서 인턴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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