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빼고 다 잘한다?…‘정용진 회장’이 투자했다는 부동산 지역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경기도 내 주택 159억 원
LA 고급 주택 224억 원 매입
지난 3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지 약 2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정용진 회장은 회장 승진 이후 좋아하던 SNS마저 끊은 채, 회사 경영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마트가 최근 12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고, 건설 사업 역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져 정용진 회장의 행보에 대해 더욱 관심이 주목된다.
실제로 정용진 회장은 자신의 SNS에 한 사용자가 ‘경영 빼고 다 잘하는 우리 부회장님’이라고 하자 ‘내 말이’라며 웃기고도 슬픈 답변을 달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경영 빼고 다 잘한다는 정용진 회장의 부동산 투자는 어떨까?
최근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단독주택이 경기도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으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 30일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군이 2024년 1월 1일 기준 개별주택 50만 7,000여 호에 대한 가격을 결정해 공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가 공시한 개별주택가격은 지난해부터 각 시·군에서 주택가격을 조사·산정한 뒤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각 시장·군수가 결정·공시한 가격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가 밝힌 공시자료에 따르면 도 내 주택 가격 중 가장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1.19%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24년 전국 평균 개별주택가격이 0.64% 상승한 것에 비하면 꽤 큰 폭으로 17개 광역시·도 중에서는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주택으로 꼽힌 정용진 회장 소유의 성남시 분당구 소재의 단독주택은 159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회장의 자택은 지난 2020년부터 5년 연속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비싼 집으로 꼽혀왔다.
또한, 정용진 회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고급 주택을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 2021년 미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에 있는 한 호화 주택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정용진 회장이 매입한 고급 주택은 지난 2012년 건축된 1,021㎡(약 309평) 규모로 침실 6개와 욕실 10개·야외 라운지 및 최대 6개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초호화시설을 자랑한다.
정용진 회장이 매입한 고급 주택은 인도네시아 석탄 광산 재벌인 안 시난타로에게 약 224억 4,000만 원을 주고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용진 회장이 LA 고급 주택을 매입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일각에서는 신세계그룹이 미국 확장을 앞두고 출장이 잦아질 때 사용할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당시 청담동 빌딩을 신세계그룹과 오너일가가 싹쓸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이 청담동 명품 거리 빌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청담동 78번지에서 99번지 사이에 있는 건물 22채가 신세계 그룹의 소유라는 사실이 화제 된 바 있다.
실제로 정용진 부회장은 부동산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투자 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 인베스트먼트(신세계 리츠)가 금융투자의 중심지인 여의도로 사옥을 옮기며 신세계 그룹의 알짜 부동산을 유동화하는 신세계 리츠의 상장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왔기 때문이다.
신세계 리츠는 이마트의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100%를 출자해 만든 회사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다.
이들은 부동산 개발과 자금 운용을 한꺼번에 진행할 수 있으며, 신규 부동산 투자에 외부 기관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의 공모 자금도 유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업계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정용진 회장은 최근 쇄신 칼을 빼 들며 경영도 잘하는 회장님으로서 거듭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회장 승진 25일 만에 정용진 회장은 신세계 건설 부진의 책임을 물어 대표이사를 경질하며 인적 쇄신의 칼을 겨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책임경영과 성과주의에 초점을 맞춘 신경영 방식을 예고하기도 했다. 인적 쇄신의 칼날이 가장 먼저 신세계 건설에 돌아간 이유는 모기업 이마트의 사상 철 영업손실을 신세계 건설이 초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세계 건설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 실적 부진으로 영업손실만 1,878억 원을 기록한 신세계 그룹의 가장 큰 악재로도 꼽힌다.
이 여파로 인해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29조 4,722억 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도 창립 이해 사상 첫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회장은 앞으로도 기존의 연말 정기 인사를 벗어나 기대 실적에 미치지 못하거나 경영 성과가 저조한 CEO와 임원진에 대한 평가를 수시로 진행할 예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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