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수 맞았던 ‘3대 백신’ 제조 회사…지금은 이렇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제조 회사 근황
아스트라제네카는 사업 철수
화이자가 집중하는 연구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면서 글로벌 제약회사는 백신을 제조했고, 백신은 전 세계로 빠르게 이송되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기여했다.
약 3년이 흐르면서 감염세가 잠잠해지자 지난해 엔데믹(풍류병화)이 선언되자 백신 사업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감염이 극심했을 당시 백신 특수를 맞았던 3대 회사, 모더나와 화이자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어떤 상황을 맞았을까?
먼저 영국·스웨덴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앞으로 코로나19 백신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유럽연합에 자사 코로나19 백신 백스제브리아(Vaxzevria)의 ‘판매 허가’ 철회를 자발적으로 신청했고, 이에 따라 현재 유럽연합에서 사용 금지됐다. 이들은 유럽 외에도 백신 사용을 승인한 여러 국가에서도 ‘판매 허가’ 철회를 신청하며 코로나19 백신 사업을 접을 예정이다.
철회 원인은 상업적인 이유라 밝혔다. 다만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고등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백신이 매운 드문 경우에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화이자는 지난해부터 ‘먹는 다이어트 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1분기, 화이자는 매출 182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나 감소한 수치였다.
최근 3년간 화이자 매출에서 비중이 가장 큰 두 약은 모두 코로나19와 관련한 약이었는데, 당시 엔데믹이 예상되자 수요 감소에 대비해 비만 치료제로 눈을 돌렸다.
화이자가 개발한 약은 ‘다누글리프론’이다. 하루 2번 먹는 알약으로, 16주 차 임상 시험에서 5.4%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모더나는 아프리카 케냐에 짓기로 한 코로나19 공장 설립을 지난달에 일시 중단했다.
지난 2022년부터 추진된 사업이지만,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감소해 공장 설립이 불필요해졌다고 한다. 사측은 “2022년 이후 아프리카에서 백신 주문을 받지 못했다”며 “이전 주문도 취소돼 10억 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공장 건립에 들어갈 자금은 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연구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총 9개의 독감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다.
모더나는 ‘인공지능’과 손잡는 독특한 행보도 보였다. 이들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와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모더나 직원들은 챗GPT를 이용해 업무 시간을 단축하는 등 향후 신약 개발 등에 큰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달부터 코로나19의 위기 단계는 ‘경계’에서 가장 낮은 ‘관심’으로 하향됐다.
위기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서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 대부분이 사라졌다.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 취약시설에 의무로 남아있던 마스크 착용은 권고로 변경됐다.
전 국민에 무료 접종됐던 코로나19 백신은 내년부터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에만 무료로 접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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