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만들다 졸았냐?” 말 나오는 정신 나간 캠핑카 비주얼 수준
앞뒤 연결된 캠핑카
기괴한 디자인 눈길
이렇게 만든 이유 있다고
상품 한 개 값에 두 개를 주는 1+1 판매 전략,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흔히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무조건 두 개를 사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 개의 상품에 50% 할인을 적용하는 경우보다 손해지만 의외로 판촉 효과는 1+1이 더 좋다고 한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이러한 1+1 판매 사례가 존재한다. 엄밀히 말하면 반쪽짜리 차를 이어 붙인 것으로 완벽한 1+1은 아니지만 말이다. 사진 속의 차는 놀랍게도 합성이나 튜닝이 아닌 실제 판매되는 완성차라고 한다. 어째서 전면부만 앞뒤로 두 개가 연결된 걸까?
이 상태로 운행도 가능
진짜 목적은 비용 절감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피아트는 상용 밴 ‘두카토(Ducato)’의 백투백(Back to Back) 사양을 판매하고 있다. 동일한 형태의 엔진룸과 1열 탑승 공간을 갖췄지만 각각의 차체가 서로 등진 채 붙은 모습이 독특하다. 엔진 역시 양쪽 모두 탑재돼 있다. 2.2L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으로 최고 출력 140마력을 내며, 6단 수동변속기가 각각의 앞바퀴를 굴린다.
이러한 백투백 사양이 만들어진 이유는 뭘까? 전후진 모두 문제없지만 이 상태 그대로 운행하라는 목적은 아니다. 캠핑카 등을 만드는 특장차 업체에 보다 저렴하게 대량으로 판매하고자 고안된 형태다. 주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원자재만 사용하니 원가가 줄어들고, 차량 한 대분의 운송 비용과 공간으로 두 대씩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이득인 셈이다.
쉽게 분리할 수 있다고
더 자유로운 설계 가능
출고 당시에는 두 차체가 연결돼 있지만 어렵지 않게 분리할 수 있다.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임시 체결 구조가 적용된 덕이다. 분리된 각각의 차체 후면에 다양한 용도의 특장을 탑재함으로써 비로소 완성차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이러한 백투백 모델을 구매한 특장차 업체는 비용 절감 이상의 이득을 누릴 수 있다.
기존 섀시캡 모델 대비 더 자유로운 개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휠베이스, 후륜 트레드 및 크기 등이 한정되지 않으므로 각각의 목적에 적합한 설계를 자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테면 실내 공간이 생명인 캠핑카의 경우 주행에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가장 작은 뒷바퀴를 달고 주행 안정성을 위해 트레드를 최대한 넓힐 수 있다.
얼마나 더 저렴할까?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피아트 두카토의 배지 엔지니어링 모델인 시트로엥 점퍼 및 릴레이, 푸조 박서 등에도 해당 사양이 있다. 경쟁 차종이자 현재 국내에서도 판매 중인 르노 마스터 역시 유럽에서는 백투백 사양을 구매할 수 있다. 시트로엥 릴레이 백투백의 경우 영국 기준 3만 6,018파운드(약 6,161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같은 모델의 섀시캡 사양(3만 6,882파운드. 약 6,309만 원)보다 저렴하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쌍쌍바인 줄 알았음”. “앞뒤 다 같은 방향으로 핸들 돌리면 크랩 워크 가능하겠네”. “둘 다 풀가속 때려서 줄다리기하면 재밌겠다”. “전진 주차하고 나갈 땐 반대편에 타고 전진 출차하면 되겠네”. “트윈 엔진 폼 미쳤다”. “하나 고장 나도 반대쪽 차 쓸 수 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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