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의 미래’라 불린다는 신세계 정용진의 장남 ‘정해찬’, 뭐하냐면…
정용진 회장 장남 ‘정해찬’
스포츠 매니지먼트학 석사 과정
“그룹의 미래와 연관된 행보”
지난 3월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이 총괄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변화와 쇄신에 박차를 가하는 행보를 보인다.
이는 이마트를 비롯한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최근 실적 부진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SNS를 즐겨하는 흔치 않은 재벌 총수의 모습을 보이던 그가 SNS마저 끊은 채 그룹 경영에 모든 여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그룹이 실적 부진을 면하고 나면 4세 경영 승계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도 시작될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정용진 회장을 이어 4세 경영 승계를 이어갈 주인공은 누구일까? 그 주인공은 정용진 회장의 장남인 ‘정해찬’이 유력한 걸로 보인다.
정해찬 씨는 정용진 회장과 배우 고현정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지난해 정용진 부회장이 서울 예술의전당 IBK 캠버 홀에서 개최된 플루티스트 아내 한지희 씨의 독주회에 참여했을 때 함께 자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정용진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취재진에게 아들 정해찬을 소개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정해찬 씨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처음이 아니나 정용진 회장이 직접 아들을 조명한 경우는 처음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회장의 이례적 행보에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정해찬 씨는 1998년생으로 미국 명문 코넬대에서 호텔 경영학을 전공한 인물이다. 지난 2018년 전공을 살려 신세계 그룹 계열 웨스트조선호텔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경험을 쌓기도 했다.
이어 2021년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지난해 제대했으며, 신세계 그룹 계열사에 입사할 것이라는 많은 추측과 달리 회계법인 삼정KPMG에서 인턴 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해찬 씨의 근황이 다시 한번 알려졌다. 확인 결과 정해찬 씨는 미국에서 스포츠 산업 관련 석사 과정을 밟기 위해 유학길에 올랐다.
이는 신세계 그룹의 주력 사업인 유통과 스포츠 사업을 접목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해찬 씨는 미국 인디애나대 블루밍턴캠펗스 대학원에서 스포츠·피트니스 매니지먼트학 석사 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정해찬 씨가 국내에서 비교적 생소한 ‘스포츠·피트니스 매니지먼트학’을 대학원에서 전공하는 이유가 뭘까.
이는 유통과 스포츠 산업의 융복합을 지향하는 신세계그룹의 미래와 연관된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스포츠 산업은 IT·관광·경영·경제·방송 등과 융합된 분야로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히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SSG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회장이 구단 인수 당시부터 “본업인 유통과 스포츠(야구)를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신세계 그룹의 미래와 관련된 행보로 추측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세계그룹이 스타필드 청라와 돔구장을 함께 구상해 짓고 있다는 점이 이 추측을 뒷받침한다.
SSG랜더스의 돔구장은 총 2만 1,000석 규모로 계획되어 있으며, 돔구장 옆에 세워지는 스타필드 청라에는 호텔과 식당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스타필드 청라 내에는 경기장이 내려다보이는 호텔 객실과 인피니티풀, 스포츠펍 등을 오는 2028년까지 배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해 “스타필드 청라를 세계 최초, 최고의 대한민국 랜드마크 시설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곳을 통해 여가 문화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선언한 점에서 스포츠 산업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포츠·피트니스 매니지먼트학은 미래 산업군으로 꼽히는 헬스케어 등과의 접목이 가능하다”고 밝히며 “정해찬 씨의 행보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와도 연관될 수밖에 없어 주목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부회장이 실적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경영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신세계그룹에 위기가 닥쳤다는 방증이다.
이에 신세계 그룹이 실적 부진을 이겨내고 올해 안에 실적 개선의 모멘텀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정용진 회장은 배우 고현정과 지난 2003년에 이혼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011년 플루티스트인 한지희와 결혼해 쌍둥이 정해윤 양과 정해준 군을 슬하에 뒀다.
장남 정해찬 군과 장녀 정해인 군은 고현정 소생의 자녀지만 한지희와 원만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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