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르세라핌’ 결국… 하이브가 말한 민희진 ‘내부고발’, 이거였다
뉴진스 10만 장 ‘밀어내기’ 권유
민희진, 하이브에 항의 메일
사실상 ‘음반 사재기’ 비판 여론
민희진의 내부고발이 ‘하이브의 음반 밀어내기’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장에서 민희진은 “제가 내부고발 안 했으면 기자회견 안 했을 거 같다”라며 하이브에 대한 내부고발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 경영진에게 발송한 메일(문건)에는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로부터 음반 밀어내기를 권유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내부 고발성 항의를 진행한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가지고 있는 큰 문제점은 기존 업계 병폐를 답습하면서 비도덕적 행위를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 대표는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하이브의 ‘음반 밀어내기’”라며 “뉴진스는 ‘음반 밀어내기’를 하이브로부터 권유받은 바 있다. 뉴진스는 ‘겟 업’(Get Up) 음반 발매 시 하이브로부터 에스파 초동기록을 꺾을 수 있다며 10만 장의 밀어내기를 권유받았으나 어도어 사업 철학에 위배되기 때문에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전했다.
‘음반 밀어내기’란 앨범 판매사나 유통사가 앨범 초동(발매 일주일간 판매량) 물량을 대규모로 구매한 뒤 기획사가 팬 사인회 등 행사로 판매를 보상 또는 지원하는 것으로 ‘음반 사재기’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그러나 엔터 업계에서는 암암리에 관행으로 자리 잡으며 K팝 산업 근간을 흔드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심지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 경영진에 발송한 이메일(문건) 전문에서 ‘음반 밀어내기’ 외에도 아일릿과 르세라핌의 표절 문제도 언급되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민희진 대표는 “아일릿뿐 아니라, 르세라핌 또한 세 번에 걸쳐 발매된 음반들의 컨셉과 곡 모두 끊이지 않은 표절 시비에 시달렸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도어와 일하는 해외 프로듀서들 및 관계자들로부터 르세라핌 곡들이 표절 문제로 하이브와 비용 협의 중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라고 고발했다.
충격적인 소식에 누리꾼은 “놀랍지도 않다”, “파묘 미쳤다 진심”, “험한 게 나옴”, “기사 안 뜬 게 제일 신기하다”, “역시 말 안 나올 수가 없지”, “대중들도 아는 걸 창작자가 모를 리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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