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순정남’ 기억 잃고 섬처녀 된 임수향, 지현우와 재회→서울 상경[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기억을 잃고 새 인생을 살던 임수향이 지현우와 운명적으로 재회했다.
12일 KBS 2TV ‘미녀와 순정남’에선 도라(임수향 분)와 필승(지현우 분)의 재회가 그려졌다.
미자(차화연 분)의 도박 빚투와 성상납 의혹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도라는 끝내 바다에 투신했으나 극적으로 살아남은 바. 기억을 잃은 도라는 순정(이주실 분)의 손녀딸인 ‘지영’으로 새 인생을 살게 됐다.
그로부터 2년 후, 드라마 PD가 된 필승은 촬영을 위해 찾은 어촌마을에서 도라와 재회했으나 전신수술을 받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필승이 이끄는 촬영현장에 유독 관심을 보였던 도라는 순정을 앞에 두고 “이럴 줄 알았으면 공부 열심히 할걸. 내가 나한테 성질이 나서 그래. 누구는 시골에서 이러고 있는데 누구는 저러고 멋진 일 하고 있고. 왜 인생은 이렇게 불공평한 것이냐고”라며 푸념을 늘어놨다.
마음이 복잡하긴 필승도 마찬가지. 이날 도라와 앙숙관계였던 봉수(강성민 분)가 도라를 향한 그리움을 전한 가운데 필승은 밤바다를 보며 “도라야, 괜찮아? 잘 지내지?”라고 아련하게 말했다.
그런데 이때 당사자인 도라가 나타났고, 필승은 크게 놀랐다. “감독님, 여기 있으면 안 돼요. 여기 물귀신 얘기 못 들었어요?”라고 말하는 도라에 필승은 “그쪽은 물귀신 있는데서 뭐하는 거예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도라는 “뭐하긴요. 낙지 잡았죠. 내일 장사 해야죠”라며 직접 잡은 낙지를 흔들어 보였다.
한편 순정의 도움으로 임시 스태프가 된 도라는 현지 촬영 종료를 앞두고 “나 이제 촬영장 못 간다고 생각하니까 가슴이 뻥 뚫린 거 같고 남자한테 시련 당한 거 같아. 나 이제 어떻게 해?”라며 눈물을 흘린 바.
이 와중에 정식 스태프 제안을 받고 뛸 듯이 기뻐하던 그는 이내 순정을 떠올리곤 “내가 어찌 할머니 생각을 못했을까. 나 서울 안 가. 내가 잠깐 정신이 나갔었어. 생각해보니 그쪽 일이 엄청 힘들더라고. 나는 여기서 편하게 할머니랑 살 거야. 서울은 나랑 안 맞아”라고 말했다.
이에 순정은 “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내 걱정 말고 서울로 가”라며 도라를 독려했다. 그 결과 서울로 상경해 필승의 스태프가 되는 도라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미녀와 순정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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