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하라, ‘정준영 단톡방’ 폭로자였다… 뒤늦게 알려진 ‘숨은 공신’
故 구하라 뒤늦은 일화
‘정준영 단톡방’ 폭로자
기자에게 직접 제보해 눈길
故 구하라가 생전 보인 용기 있는 행동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19일 BBC News 코리아 공식 채널에는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지난 2019년 화제가 됐던 ‘버닝썬 게이트’를 알리기 위해 노력한 이들을 공개했다.
특히 이날 故 구하라가 보인 행동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2016년 정준영은 한 여성의 신고로 ‘불법 촬영 조사’를 받았고, 이후 당시 사건의 복사본이 유출돼 ‘버닝썬 게이트’가 시작됐다.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에서는 집단 성폭행, 불법 촬영물 공유 등은 물론 경찰 고위층과의 유착 의혹까지 드러나 충격을 자아냈다.
이를 조사하던 기자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알려준 인물이 구하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강경윤 기자는 “도대체 그 단톡방에서 나오는 경찰이 누굴까, 그게 너무나 중요한 키포인트였다. 가장 풀리지 않는 문제였고 숙제이기도 했는데 구하라 씨라는 존재가 등장해 물꼬를 터줬다”라고 밝혔다.
강경윤 기자는 “아직도 그날이 기억에 남는데 ‘기자님 저 하라예요’라는 목소리가 많이 기억난다. ‘정말 도와드리고 싶어요’라더라. 너무 고마웠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구하라 씨와 최종훈 씨는 데뷔 때부터 친한 사이였고 승리 씨나 정준영 씨와도 어느 정도는 서로 알고 있는 사이였다. 그래서 그때 하라 씨가 했던 얘기는 본인이 친분이 있기 때문에 그들이 휴대폰을 할 때 본 게 있었는데 ‘걔네 거기에 진짜 이상한 거 많아요 기자님. 얘기하신 게 맞아요’라고 얘기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구하라는 최종훈을 통해 유착 관계에 있던 경찰의 존재를 알아냈고, 이를 기자에게 전했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최종훈에게 진실을 알릴 것으로 권유하기도 했다.
구하라는 강경윤 기자에게 “저도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잖아요”라며 용기 있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하라는 전 연인에게 리벤지 포르노 협박 등을 당한 뒤 법정 공방을 벌였고, 전 연인이 실형을 받기도 전에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