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취재 결과, 하이브 자회사 KOZ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 A씨를 포함한 일부 경영진이 지난해 말 회사를 떠났다. 이 중 한 명은 지코와 10년 이상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인물로 알려져 그의 갑작스런 퇴사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업계에 따르면 KOZ엔터 내 인사는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KOZ엔터는 지난해 매출액 194억 원을 기록하며 하이브 전체 산하 레이블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현재 KOZ엔터에는 대표이자 간판 아티스트인 지코를 비롯해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소속돼 있다. 지난해 5월 데뷔한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달 15일 미니 2집 ‘하우?’를 발매해 활동했다. 이번 앨범은 활동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까지 71만 6487장이 판매되며 미니 1집 ‘와이’ 발매 첫달 판매량(47만 7787장)과 비교해 1.5배 늘어난 수치를 달성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가요계 일각에선 KOZ엔터 경영진 교체는 다소 성급한 판단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KOZ엔터는 지코가 지난 2018년 11월 설립한 기획사로 2020년 11월 하이브에 인수됐다.
멀티 레이블 체제를 운영 중인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 지난달 22일 어도어 민희진 대표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며 민 대표 측과 갈등을 겪고 있다. 어도어 임시주주주총회가 오는 31일 열리는 가운데, 민 대표를 해임하고 새 경영진을 선임할 계획이다. 민 대표는 “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에 대해 문제제기했더니 하이브가 나를 해임하려 한다”며 반박했다.
멀티 레이블 체제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박지원 이브 CEO는 이달 초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멀티 레이블의 길을 개척하며 난관에 봉착했다”고 시인하며 “고도화를 위해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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