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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놈만 팬다는 홍준표”…요즘 한동훈한테 왜 이러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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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앞둬
당내 신경전 과열 양상
“문재인 믿고 우리 괴롭혀”


최근 연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에 대해 이목이 쏠린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믿고 우리를 못살게 괴롭힌 어린애”라 비난하는가 하면 “이리저리 흘러 다니다가 한자리 꿰차고 이 당으로 흘러 들어와 주인인 양 행세하는 자”와 같이 지적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수일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홍준표 대구 시장의 속내는 무엇일까.

홍준표 시장의 한동훈 전 위원장 저격은 총선 이후 시작됐다. 총선이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을 향해 쏘아 올린 저격은 수십 건에 이를 정도다. 홍준표 시장은 앞서 “주군에게 대들다 폐세자가 된 황태자”, “지옥을 맛보게 한 한동훈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노골적이고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출처 : 홍준표 페이스북

홍준표 시장은 지난달 청년의 꿈에 올라온 “시장님, 아무리 생각해도 역풍 불 것 같습니다”는 시민의 지적에 “문재인 사냥개가 되어 우리를 궤멸시킬 때를 생각하면 전혀 과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맨날 당하고 살지요”라고 답하며 한차례 논란이 됐다. 이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농단 수사의 실무책임자였던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어 자신의 SNS를 통한 강도 높은 비난 역시 멈추지 않았다.

홍준표 시장은 SNS를 통해 “내가 한동훈 위원장을 대권 경쟁자로 보고 꼬투리 잡는다고 하는데 윤 대통령 임기가 2년도 되지 않았다.”, “셀카나 찍으면서 대권 놀이 한다.”, “선거를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초보 대표에 초선 사무총장, 정치도 모르는 공관위원장까지 모여서 하는 짓들이 한심해서 그랬다”와 같은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출처 : 뉴스 1

홍준표 시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지난 30여 년간 이 당을 지키고 살려온 사람인데 탈당 운운은 가당치 않다”고 말하며 “윤석열 후보에게 당이 한번 점령당했으면 그만두어야지 문재인 믿고 우리를 그렇게 못살게 괴롭힌 어린애에게 또다시 점령당하란 말인가”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시장이 앞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문재인의 사냥개’, ‘총선 말아먹은 애’와 같은 명칭으로 언급하던 것에 이은 비판이다. 전날 홍준표 시장은 탈당을 언급하기도 했다.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경선 때 민심에서 이기고 당심에서 졌을 때부터 정나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라고 말하며 “당이 자생력이 있어야 일어설 힘이 생기는데, 소위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애 눈치나 보는 당이 되어서야 이 당이 살아나겠냐?”고 밝혔다. 이어 “검찰 정치로 2년 동안 혼란이 있었는데 또 검찰에 기대어 연명하기를 바라느냐”고 지적하며 “박근혜 탄핵 때 없어졌어야 할 당을 살려서 놓으니, 지금도 정신 못 차리고 허우적거리고 있다”고 거센 비판을 날렸다.

출처 : 뉴스 1

연일 홍준표 시장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자, 반발에 나선 여당 관계자들을 향해서도 비판의 시각을 멈추지 않은 것이다. 정당 관계자는 이런 홍준표 시장의 행보를 두고 “잠재적 경쟁자로 여겨지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견제하려는 행동”으로 평가했다. 이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등판론이 거론되면서 홍준표 시장이 불안해진 결과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총선 패배 책임론을 언급해 당 대표 출마 움직임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점에서 분석된 것이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심정을 대변 하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앞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안에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으나, 국민의 힘 의원들과 따로 회동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홍준표 시장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하고 정기적으로 만나는 등 윤석열 대통령과 유대 관계가 끈끈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뉴스 1

이어 정치적 포석에 대한 지점을 떠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클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당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시절 보수 인사 1,000여 명을 수사할 당시 홍준표 시장이 당대표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불편할 수밖에 없는 사이로 추측되는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 내에서도 홍준표 시장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계속되며, 탈당을 요구하는 이들이 나타났다. 당내 여론에 대해 홍준표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본인을 둘러싼 탈당설에 선을 그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2일 홍준표 시장은 “내가 지난 30여 년간 이 당을 지키고 살려온 사람인데 (일각에서 제기하는) 탈당 운운은 가당치 않다.”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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