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여름’ 새로운 전기요금 절약법 등장…하지만 한전 입장은 달랐다
산업부 ‘에너지캐시백’ 제도
전기 절약량만큼 요금 차감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 강조
냉방용품 전기사용량이 늘어나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전기요금 절약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전기를 절약한 만큼 전기요금을 깎아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캐시백’ 가입 이벤트를 진행했다.
에너지캐시백은 전기사용량을 줄인 아파트 단지나 개별 세대에게 절약된 전기사용량만큼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제도이다.
직전 2개년 평균 사용량보다 3% 이상 절감한 경우, 30% 한도 내에서 1㎾h(킬로와트시)당 30~100원을 익월분 요금에서 차감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에너지캐시백으로 절감한 전기사용량은 231GWh(기가와트시)로, 95만 가구의 한달 전력 사용량에 이른다.
가입 세대가 100만가구로 늘어나면 예상 절감량은 306GWh로, 경기 안성시 주택용 고객 1년 전력사용량(315GWh)과 비슷한 수치다. 도시 하나 수준의 전기가 절약되는 셈이다.
네이버·구글 등에서 ‘한전 에너지캐시백’을 검색하거나 ‘한전ON’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전국 한전 사업소에서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전기요금과 전력사용량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제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전기요금에 부담감을 상당히 느끼는 편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난방비, 전기요금 인상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76.8%가 ‘요금이 너무 많이 올랐다’고 평가했다. 78.8%는 이로 인해 생활비 부담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현재 전기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149.8원이다.
지난해 요금 인상으로 한국전력은 3분기 연속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를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1분기에는 연결기준 1조 2,99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액은 23조 2,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올랐다.
하지만 한전 측은 “고유가, 고환율로 재무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전기요금 정상화는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흑자를 연이어 기록했지만, 한전의 누적 적자 규모는 42조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1kWh(킬로와트시)당 전기요금을 1원 인상할 때 한전의 연간 영업이익은 약 5,500억원이 추가 발생하기 때문에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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