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들이받은 ‘송정 람보르기니’, 드러난 진실에 네티즌 경악
최근 부산에서 난 사고
람보르기니 vs 오토바이
악플 쏟아지자 본인 등판
슈퍼카와 오토바이, 각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드는가?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슈퍼카보다는 오토바이에 부정적인 인식이 주를 이루는 분위기다. 불편한 이야기지만 어느 정도는 현실이다. 슈퍼카는 부의 상징이자 꿈으로 인식되나 오토바이는 교통법규 위반, 사고 위험 등이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최근 이 둘 사이에서 사고가 발생해 온라인에서 상당한 화제를 모은다. 사고 사진만 올라왔을 당시 무작정 오토바이 운전자를 비난하는 반응이 쏟아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사고의 오토바이 운전자가 등판해 주목받는다. 과연 진실은 어땠을까?
상황 설명 없었지만
도 넘은 추측성 반응
지난 20일, 네이버 카페 ‘바튜매’에는 ‘부산 송정 람보르기니 VS 바이크사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첨부된 현장 사진에 따르면 람보르기니 우라칸 스파이더의 전측면이 파손됐으며, 오토바이 역시 심하게 파손된 채 도로에 나뒹군 모습이다. 노면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제네시스 GV80 차량은 사고 후 오토바이가 부딪치며 손상을 입었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어쩌다 사고가 난 건지는 모르겠으나 크게 안 다쳤길 바란다”며 “바이크와 차량을 보면 바이크가 직진하는 도중 차가 옆으로 나온 듯하다”라고 추정했다. 사고 차량이 기본 3억 원을 넘기는 고가의 슈퍼카인 만큼 사고 사진은 삽시간에 여로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갔다. 당시 사고 상황에 대한 설명이 없었음에도 오토바이 운전자를 비난하는 반응이 쏟아졌고, 일부 커뮤니티에는 ‘어제자 노예 계약서 작성한 사람‘이라는 조롱조의 제목과 함께 올라오기도 했다.
입장 밝힌 오토바이 운전자
차량, 오토바이 8대 2 과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놀랄 일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이 자신이 사고 오토바이 운전자라며 댓글을 단 것이다. 그는 “일단 바이크 당사자 과실이 크지 않다”며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바이크가 정상 주행하던 중 길가에 세워져 있던 우라칸 차량이 갑자기 급좌회전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해당 도로는 중앙선이 없는 이면 도로로 좌회전이 불가한 위치였다. 아울러 우라칸 운전자는 방향지시등조차 점등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블랙박스로 희비 나눠지고 보험사에서 사건 협의 진행 중”이라며 “(나는)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과실 비율이) 우라칸 9, 바이크 1이라더니 8대 2로 판정 났다”며 “다행히 안전 장비를 모두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통원 치료로 충분할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전에 달린 일부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추측성 댓글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댓글 사용하실 땐 생각 한번 하시길 정중히 부탁한다”고 일갈했다.
우라칸 난폭 운전 주장도
네티즌 반응 살펴봤더니
사고 당일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네티즌은 우라칸 운전자의 난폭 운전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체감상 한 110~120km/h 속도로 그 도로를 지나가더라”며 “언젠가 사람 한 번 치겠다 싶었는데 그다음 날 바로 (사고 사진이) 카톡방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는 BMW의 S1000RR로, 자동차로 치면 슈퍼카에 해당한다. 최고 출력 210마력의 1.0L 직렬 4기통 엔진을 얹고도 공차 중량이 193kg에 불과하다. 0~100km/h 도달 시간은 3.1초로 우라칸과 비슷한 초반 가속력을 보인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크게 안 다쳐서 다행이다”. “알지도 못하면서 바이크 과실이라는 분들 웃기네”. “무조건 100대 0이어야 하는 사고 아니냐”. “8대 2는 너무했다”. “우라칸 수리비 때문에 과실 1이라도 붙으면 큰일이지 않나”. “이래서 상황 설명 듣기 전까지는 중립 박아야 한다”. “우라칸은 불법 유턴이라도 할 생각이었나”. “바이크도 슈퍼바이크였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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