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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7,800원 시절 5,700주 매입한 SK하이닉스 직원, 지금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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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0만 원 돌파
자사주 대량 구매 직원 근황
순수 평가액 11억 2,689만 원

출처 : 블라인드

최근 엔비디아 훈풍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 기업이자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주(株) ‘투톱’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가 지난 23일 주당 20만 원 선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수혜의 대장주 엔비디아가 2025회계연도 1분기(2~4월) ‘어닝 서프라이즈(기업의 영업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신호를 준 것)’를 기록한 가운데, AI 핵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덕분으로 판단된다.

지난 22일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SK하이닉스 이 형 근황 아시는 분?’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지난 2020년 자신의 주식 보유 현황을 인증했던 SK하이닉스 직원 B 씨가 SK하이닉스 주가가 20만 원에 도달한 지금 시점에도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지 궁금하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SK하이닉스 직원 B 씨는 당시 SK하이닉스 주가가 경영난 등의 요인으로 인해 1만 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시절 ‘애사심’으로 자사주를 대량 구매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뉴스 1

해당 글에 첨부된 사진에 따르면 B 씨는 SK하이닉스의 주식을 주당 7,800원에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주당 7,800원에 5,700주를 매수해 4,446만 원이었던 평가 금은 6억 5,550만 원에 이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당시 총평가 손익은 6억 804만 6,660원으로 수익률이 1367.63%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B 씨는 “회사 내에선 당시 자사주라면 미친X이란 소리를 듣던 시절 ‘애사심’과 ‘저평가’란 생각에 올인했다. 생애 첫 주식 투자였다”고 밝히며 “다행히 급전 필요가 없어서 그냥 묻어두고 살았는데, 이젠 슬슬 팔 타이밍을 찾고 있다. 이제 사람들에게 이야기해도 되겠지?”라고 적었다. 또한, 해당 글의 마지막에 “7~8년 전 가족 모임에서 나 이회사(SK하이닉스) 다니는 것 알면서도 X 잡주라고 내 앞에서 말하던 사촌 형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라고 덧붙여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출처 : 뉴스 1

이렇게 갑작스럽게 B 씨의 근황에 이목이 쏠린 이유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오른 영향뿐만 아니라, B 씨를 알고 있는 또 다른 SK하이닉스 직원이 “아직 들고 계심”이란 글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어 2시간 뒤 4년 전 인증 글을 작성했던 당사자 B 씨가 현재 자신의 주식 계좌를 또 한 번 인증하며 본인 등판을 했기 때문에 네티즌의 관심이 쏠렸다.

직접 등판한 B 씨는 “아직도 팔 타이밍을 못 잡고 있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기며 SK하이닉스 주가가 종가 기준 19만 7,700원에 이르렀던 전날 자신의 주식 계좌 평가손익이 10억 7,809만 2128원인 것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7,600원 시절과 비교하면 수익률은 무려 2424.86%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공개된 사진 속 잔고 수량은 처음 매수했던 5,700주 그대로였고, 비용을 포함하지 않은 순수 평가금액은 11억 2,689만 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B 씨가 직접 등판한 댓글에는 “본인 등판 ㄷㄷ 미쳤다”, “금투세 시행 전 정리 어떠냐”, “애사심 보소”, “수석님 사촌 형 반응이 궁금하다”, “와 리스펙..”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 하이닉스의 전신인 하이닉스 반도체는 1949년 세워진 국도건설을 모태로 두고 있다. 1983년 현대그룹이 반도체 산업에 진출하면서 국도건설의 상호를 현대전자산업으로 바꿔 운영해 왔다. 당시 현대그룹이 국도건설을 인수해 반도체 회사로 바꾼 것은, 국도건설이 가진 경기도 이천의 땅 30만 평을 반도체 공장 부지로 사용하기 위해서로 알려졌다.

출처 : 현대그룹

이어 현대전자산업이 본격적인 반도체 생산에 들어갔으나 외환위기 이후 LG 반도체를 인수해 현대 반도체를 흡수 합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흡수합병 이후 사명을 하이닉스 반도체로 변경했는데, 이후 경영난에 빠지며 SK에 인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주주가 된 SK그룹의 이름을 포함해 다시 한번 SK하이닉스로 이름을 바꾸며 현재의 SK하이닉스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근황을 묻는 게시글에 직접 등판한 B 씨는 SK그룹에 인수되기 전인 지난 2011년쯤 자사주를 매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하이닉스 반도체를 인수하려는 그룹이 없었을뿐더러, 투자가치 역시 낮게 평가됐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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