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도 못 받네” 제일 연봉 적은 공공기관장…뭐하는 기관이길래
319개 공공기관장 평균 연봉
에기평, 1억 미만 꼴찌
에너지기술 R&D 전담기관
319개 공공기관 기관장 평균 연봉이 공개됐다.
최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319개 공공기관 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 8,62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봉에는 기본급 외 고정수당, 실적 수당, 급여성 복리후생비, 성과상여금 등이 포함된다.
이들 중 3억원 이상을 받은 기관장은 모두 13명으로 전체의 약 4% 수준이며, 가장 높은 연봉을 가져간 기관은 중소기업은행으로, 3억 9,919만원이다.
이에 비해 가장 낮은 곳은 어디일까? 단 한 곳만이 1억원 미만의 연봉을 수령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의 지난해 연봉은 9,072만원에 그쳤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국가에너지 연구개발(R&D) 사업의 기획·평가 및 관리 등의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에너지기본법에 따라 2009년 5월 새로 출범한 공공기관이다.
에너지기술 R&D 전담기관으로서 에너지기술에 대한 전주기를 관리한다. 현재 에너지 전 분야의 920개 기술개발 과제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
잡코리아 등 채용 사이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전체 평균 연봉(계약직 포함, 임원 제외)은 8,043만원이며, 초봉은 3,800만원대이다.
현재 기관장은 공석이다. 지난해 8월 권기영 전 원장이 사임한 이후 9개월 넘게 새 수장을 맞지 못하고 있다.
권기영 전 원장은 평가원에서 풍력PD로 5년간 근무하며 국내 풍력발전 전문가로서 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5대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주요 과제에 대한 성과를 보리라 기대했지만, 지난 2021년, 2022년 2년 연속 기관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맞아 지난해 6월 공공기관 해임 건의가 의결됐다.
한편 공공기관장은 지난해 평균 1,233만원의 업무추진비도 집행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한 달에 103만원 꼴이다.
공공기관의 감사와 이사들은 평균 1억 6,186만원을 받는다.
이처럼 고액 연봉에 공공기관의 수장은 정권마다 인선 과정에서 ‘관피아(관료+마피아)’ 혹은 ‘정피아(정치인+마피아)’ 논란이 불거진다. 임기도 통상 3년으로 긴 편이라 선거가 끝나면 친정부 인사들이 보은으로 받는 자리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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