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오르자…’CEO 젠슨 황’의 재산은 이렇게 바뀌었죠
젠슨 황 재산 가치 30배 증가
엔비디아 호실적 주가 견인
한국 개인·기관 0.38% 지분
미국 빅테크 기업이자 인공지능(AI) 업계의 성장에 주역인 엔비디아가 나날이 몸집을 불리고 있다. 엔비디아가 지난 22일(현지 시각) 장 마감 직후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을 훌쩍 넘었다.
엔비디아는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매출이 260억 달러(한화 약 34조 원)를 달성해 전년 동기에 기록한 71억 9,200만 달러보다 262% 대폭 증가했다. 이는 월가에서 올해 초 내놓은 전망치인 246억 9,000만 달러를 한참 웃도는 깜짝 실적으로 시장에 놀라움을 선보였다.
영업이익 또한 증가하여 169억 달러(한화 약 23조 원)로 지난해 기록한 21억 4,000만 달러를 한참 능가했다. 수치로 따지자면 1년 동안 8배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이 또한 월가에서 내놓은 전망치인 128억 3,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상승하자 주가 또한 뛰어올랐다. 실적을 발표한 뒤 엔비디아는 지속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5월 24일(현지 시각) 엔비디아의 한 주당 가격은 1,064.69달러로 한화 약 145만 원 선에서 거래가 마감되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2조 6,190억 달러(한화 약 3,577조 원)를 달성했다. 이에 개인 투자자 커뮤니티 등에서는 ‘최근에 가장 뜨거운 주식 종목’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 결과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의 개인 자산도 막대하게 불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23일 하루 만에 젠슨 황은 77억 달러, 한화로는 10조 5,166억 에 달하는 재산이 증가했다. 지난 1993년 엔비디아를 설립한 황 CEO는 3.5%의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24일 기준(현지 시각) 미국 블룸버그가 조사한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재산 가치가 913억 달러로 전해진다. 이는 한화 124조를 웃도는 막대한 금액이다.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폭발적인 주가 상승이 젠슨 황 CEO의 재산 가치를 끌어올린 셈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5년 전 2019년도 5월 31일까지만 해도 33달러(한화 약 4만 원) 정도 선에서 주가가 머물렀다.
그 이후 AI 산업 시장의 확대로 엔비디아를 향한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을 넘어 글로벌 ‘관심주’로 떠오르면서 5년 전보다 주식 가치가 30배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젠슨 황의 재산 가치 또한 30배인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
그 결과 황 CEO는 세계 부자 17위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미국의 대형 마트인 월마트의 상속자와 인도 재벌인 고탐 아다니보다 재산 가치가 높게 측정되었다. 더하여 그가 공개 석상에 매번 입고 나오는 ‘가죽점퍼’ 또한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엔비디아가 떠오르는 기업이 아닌 높은 장악력을 지닌 기업으로 변화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젠슨 황 CEO의 재산 가치 증가와 함께 엔비디아의 지분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렸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주식 가운데 3.5%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를 이어 개인으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이는 마크 스티븐스와 텐치 콕스다.
3월 31일 기준 야후 파이낸스 증권 포털에 따르면 마크 스티븐스는 약 44억 달러(한화 약 6조 95억 원), 텐치 콕스는 약 40억 달러(한화 약 5조 4,632억 원)를 보유한다. 이들은 모두 엔비디아 이사회의 이사로 스티븐스는 벤처캐피털 출신의 투자자로 알려져 있으며, 콕스는 엔비디아 창업 당시 반도체 디자이너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엔비디아 지분 가운데 황 CEO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보유한 이들은 모두 기관 투자자로 알려졌다. 많은 지분을 보유한 기관은 뱅가드 8.7%, 블랙록 7.4%, 피델리티 4.7%, 스테이트스트리트 3.7%, 지오드캐피털 2.1%로 알려졌으며 이 기관이 보유한 엔비디아 지분을 합치면 26%를 웃돈다.
이어 엔비디아에 많은 한국인이 투자하는 소식도 화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5월 23일 기준 한국의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엔비디아의 전체 지분 가운데 0.38%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주식 투자처인 테슬라(약 105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 자리를 엔비디아(약 100억 달러)가 차지했다.
많은 전문가는 한국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강력한 반도체 기업을 보유하고 있어, AI 및 첨단 산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 이러한 투자 양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한다. 더하여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연일 거두면서 개인 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 수주 물량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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